▲ 라멜로 볼 ⓒ USA 투데이 웹사이트 갈무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CBS 스포츠'가 올해 미국프로농구(NBA) 드래프트에서 주목할 원석 8인을 꼽았다.

소속 팀을 플레이오프(PO) 진출 이상으로 이끌 귀한 재능이라며 장단점을 설명했다.

가장 먼저 라멜로 볼(19, 일라와라 호크스)을 소개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볼만큼 평가가 엇갈리는 유망주는 없다. 2018년부터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대신 호주와 리투아니아, 미국 하위 리그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그의 재능을 확인할 기회가 적었다는 점에서 위험한 픽으로 평가하는 전문가가 있다."

"하나 단언컨대 올해 드래프트 최고 재능이다. (슛 패스 드리블 등) 볼이 지닌 다양한 재능은 스페이싱과 빠른 농구를 추구하는 NBA에 꼭 알맞다. 그의 캐릭터와 야망, 창조성은 NBA서도 빛을 발할 것이다."

"아쉬운 건 왜소한 사이즈다. 키 201cm에 이르는 선수가 고작 81kg밖에 안 나간다. 약한 외곽슛도 옥에 티. 올 시즌 호주 프로 농구 리그(NBL)에서 삼점 성공률 25%에 머물렀다. 이게 (상위 지명권을 쥔 구단이) 볼을 택하는 데 망설이는 이유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몸집을 키우고 영점을 잡아 (괜찮은) 슈터로 성장한다면 볼은 분명 슈퍼스타로 거듭날 재능이다. 포인트가드가 필요한 팀은 반드시 붙잡아야 한다."

▲ 론조 볼, 라멜로 볼, 리안젤로 볼, 라바 볼(왼쪽부터)

여러 드래프트 분석 매체가 1순위 후보로 꼽는 앤서니 에드워즈(18, 조지아대)가 두 번째로 소개됐다.

NCAA 최고 스코어러로 평가받는 에드워즈는 탁월한 운동능력과 득점력을 지닌 슈팅가드. 제2 드웨인 웨이드로 불린다.

"볼처럼 에드워즈도 조금 불안정한 면을 지닌 가드 유망주다. 장점은 탄탄한 신체조건(198cm 102kg)을 앞세운 폭발적인 돌파와 속공 마무리다. NBA 선배 가드를 마주해도 충분히 통할 수준."

"하지만 (농구 선수로서) 다양한 역량(공격 외 요소)을 갖추고 이를 능란하게 사용하기까진 시간이 꽤 걸릴 수 있다. 약체인 조지아대에서 뛰어 다소 과대포장된 스코어러 느낌이 없잖다. 특히 효율성이 아쉽다. 슛 셀렉션이 훌륭하지 못하다."

"축복받은 신체를 앞세워 득점을 쌓는 데에는 일가견이 있지만 에드워즈가 더 발전하려면 디시전 메이킹을 훨씬 다듬어야 한다. 그래야 잠재성을 폭발시킬 수 있다. 지금은 전형적인 약체 팀 에이스 인상이다. 들어가고 빠져야 할 타이밍 포착 능력이 커리어 성공 열쇠가 될 것이다."

CBS 스포츠는 킬리안 헤이즈(18, 프랑스)도 주목했다. 헤이즈는 넥스트 토니 파커로 불리는 유럽 최고 가드 유망주. 

196cm 장신 포인트가드로서 프랑스 연령별 대표 팀에도 차곡차곡 이름을 올렸다.

2017년 국제농구연맹(FIBA) 16세 이하 유럽 챔피언십에서 MVP에 뽑혔고 이듬해 17세 이하 월드컵에서도 베스트 5에 올라 이름값을 증명했다.

"화려한 맛은 없다. 운동능력이 평범하다. 번개 같은 퍼스트 스텝으로 수비수를 제치는 그런 타입이 아니다. 하지만 헤이즈는 농구 도사다. 모든 걸 다 잘한다. 게임 리딩과 득점력, 상황 대처에 두루 재능을 보인다. 특히 자신과 동료를 모두 살릴 줄 아는 1번이라는 점에서 흔치 않은 원석이다."

"나이도 매력적이다. 아직 19살도 안 됐다. 최근 성장세는 놀라운 수준이다. 특히 공격 능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원래부터 헤이즈가 자타공인 뛰어난 패서인 건 알았다. 그런데 요즘엔 득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제임스 하든 스텝백 같은 위협적인 무기 한두 개를 더할 수 있다면 정말 막기 힘든 창(槍)이 될 선수."

이밖에도 매체는 애런 네스미스(21, SF, 밴더빌트대 - 201cm 96kg) 콜 앤서니(20, PG, 노스캐롤라이나대 - 191cm 86kg) 알렉세이 포쿠셰브스키(18, SF/PF, 세르비아 - 213cm 93kg) 오비 토핀(22, PF, 데이튼대 - 206cm 100kg) 제임스 와이즈먼(19, C, 멤피스대 - 216cm 114kg)을 슈퍼스타 원석으로 골랐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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