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브론 제임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스타와 슈퍼스타 차이는 '그릇'이다.

소속 팀을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우승으로 이끌 수 있는지, 존재감만으로 대권 후보에 올릴 수 있는지 차이가 계급을 가른다. 실력은 백지장 차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넛(sportsnaut)' 빈센트 프랭크 기자는 3일(한국 시간) 스타플레이어 5인을 꼽았다.

올해 플레이오프(PO)가 예정대로 열리면 가장 압박감을 크게 받을 후보군을 추렸다. 이들 그릇이 시험대에 오를 거라고 전망했다.

첫머리에 조엘 엠비드(26,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올렸다.

프랭크 기자는 "지난 3월 시즌 중단 전부터 엠비드는 논란 중심이었다. 올 시즌 (기대 이하인) 필라델피아 행보 원인으로 부상이 잦은 엠비드가 도마 위에 올랐다"고 말했다.

"(전문가와 대중은) 이제 엠비드를 현미경 들여보듯 (미세하게) 지켜볼 것이다. 동부 6위로 처져 있는 필라델피아가 올여름 PO에서도 길게 머물지 못하면 엠비드와 벤 시몬스(23)를 미래 축으로 삼았던 구단 수뇌부는 고민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둘 조합을 깨고 새로운 플랜을 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조엘 엠비드
매체는 이번 여름 성과에 따라 동부 올스타 빅맨은 물론 브렛 브라운(59) 감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엠비드-시몬스가 중심인 '브라운 체제'가 동부 패자로 거듭날 수 있다는 잠재성을 증명해야 한다는 말씨였다.

제임스 하든(30, 휴스턴 로키츠)이 두 번째 칸을 차지했다. 선정 이유는 엠비드와 비슷했다.

불신임 투표가 진행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휴스턴 대릴 모리 단장은 하든에게 올인했다. 모든 팀 구조가 털보에게 맞춰져 있다. 승부수는 이미 (이삼년 전에) 띄운 상황."

"현재 휴스턴은 파이널 우승이 아니면 어떤 결과든 실망스럽다고 느낄 처지이다. 그들은 '하든 시대'에도 우승 배너를 안방 천장에 걸 수 있을까. 올여름 휴스턴 최대 화두로 자리잡을 질문이다."

"지난해 서부 PO 2라운드에서 휴스턴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시리즈 스코어 2승 4패로 고개를 떨궜다. 하든은 경기당 평균 34.5점을 쏟아부었지만 야투율은 45% 미만이었고 턴오버는 4개에 육박했다(FG 44.3%, TOV 3.8개)."

▲ 제임스 하든
"여전히 스탯은 탄탄하지만 (개인 활약이) 팀 승리로 이어지는 건 별개 문제다. 하든은 올 시즌 PO에서 더 오래 생존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 그래야 중요한 상황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없는 리더라는 풍설을 잠재울 수 있다(Harden must lead the team to a long playoff run if he’s going to overcome suggestions that he can’t win when it counts the most)."

르브론 제임스(35, LA 레이커스)도 이름을 올렸다. 이미 파이널 우승 3회라는 훌륭한 커리어를 쌓은 그이지만 그래서 더 큰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정규 시즌에서 보인 호성적(49승 14패, 서부 지구 1위)과 여전히 훌륭한 기량(60경기 출전 - 평균 25.7득점 7.9리바운드 10.6어시스트 야투율 49.8%) 탓에 기대치가 높기 때문이다.

"르브론과 레이커스는 석 달 전 사무국의 리그 중단 결정이 '강탈'로 느껴졌을 법하다(James and his Lakers had to feel robbed when the season was suspended). 그만큼 흐름이 좋았다. 올 시즌에도 르브론은 소속 팀을 파이널로 안내할 확률이 적잖아 보인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실망스러운 첫해를 딛고 부활했다. (기대가 높아진 터라) 르브론에게 상당한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 올랜도에서 재개될 남은 일정 동안 소속 팀에 또 한 번 타이틀을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밖에도 프랭크 기자는 제이슨 테이텀(22, 보스턴 셀틱스)과 루디 고베어(27, 유타 재즈)를 거론했다.

테이텀은 시즌 종료 뒤 팀이 맥스 계약 가치가 있는 리더인지 시험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고, 고베어는 본인 뜻과 무관하게 코로나19 멍에를 짊어진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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