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니스 아데토쿤보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미국프로농구(NBA)는 '괴물'이 넘쳐난다.

30개 구단은 그래서 늘 주판알을 튕긴다. 어느 재능을 리빌딩 중심으로 삼고 팀을 꾸릴지 항상 고민한다.

미국 농구 전문 사이트 '훕스하이프'가 31일(한국 시간) 알렉스 케네디, 프랭크 어비나 기자에게 물었다. 앞으로 5년간 팀을 꾸릴 자격이 주어진다면 어떤 선수를 축으로 삼아 리빌딩을 시도할지 물었다.

드래프트 형식을 취했다. 케네디 기자부터 시작해 두 기자가 한 명씩, 총 20명을 꼽았다.

훕스하이프는 "실제 구단주는 아니지만 (오히려) 프런트가 아니라서 더 신선한 픽이 나올 수도 있다"며 흥미를 돋웠다. 판타지 리그 유저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귀띔했다.

1순위는 야니스 아데토쿤보(25, 밀워키 벅스)가 차지했다.

케네디 기자는 "별로 생각할 게 없는 쉬운 결정(This is a no-brainer)"이라면서 "야니스는 현 NBA를 지배하는 MVP다. 나이도 스물다섯 살에 불과하다. 향후 5년간은 꾸준히 엘리트 퍼포먼스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개막 전 30개 구단 단장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야니스는 압도적 1위였다. 프랜차이즈를 다시 꾸릴 때 뽑고 싶은 선수 항목에서 86% 지지율을 얻었다.

"야니스는 이미 (상대 매치업에) 악몽 같은 존재다. 평균 29.6점 13.7리바운드 5.8어시스트를 수확했다. 그런데도 아직 한계를 100% 드러낸 게 아닌 것처럼 보인다. 지금보다 더 성장한다면 밀워키를 제외한 29개 구단은 (끔찍한) 골머리를 앓을 것이다."

"밀워키는 야니스를 1옵션으로 삼은 뒤 대권 후보 지위를 쌓는 데 성공했다. 벌써부터 물밑 작업을 시작한 구단이 있다. 내년 여름 제한적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야니스를 가로채기 위해 몇몇 빅마켓이 움직이고 있다."

▲ 르브론 제임스
2번 픽을 쥔 어비나 기자는 루카 돈치치(21, 댈러스 매버릭스)를 지목했다.

"올 시즌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무 살'을 보내고 있는 포인트가드다. 이견 여지가 없다. 돈치치는 데뷔 2시즌 만에 강력한 MVP 후보로 떠올랐다. 미래 5년을 기준으로 픽을 써야 한다면 댈러스 등 번호 77번은 매우 논리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설을 소환했다. 어비나 기자는 돈치치에게서 오스카 로버트슨(82) 향기가 난다고 극찬했다.

"이번 시즌 돈치치는 평균 28.7점 9.3리바운드 8.7어시스트를 거뒀다. 데뷔 5년차가 되기 전 평균 28득점-9리바운드-8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단 둘뿐이다. 로버트슨과 돈치치. 이 슬로베니아 출신 마에스트로는 미래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되는 커리어를 차곡차곡 쌓고 있다."

케네디 기자는 3, 5번 픽으로 각각 앤서니 데이비스(27, LA 레이커스) 카와이 레너드(28, LA 클리퍼스)를 적었다. 4번째 칸은 니콜라 요키치(25, 덴버 너기츠)가 이름을 올렸다.

어비나 기자는 6번 픽을 르브론 제임스(35, LA 레이커스)에게 썼다. 나이만 적었다면 더 높은 순위로 지목했을 거라고 부연했다.

"르브론은 서른다섯 살이다. 그럼에도 6순위라는 높은 순번을 매긴 건 그가 여전히 다른 별에서 온 듯한(stellar) 생산성과 내구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데뷔 17년째인) 르브론은 지금도 당당하고 떳떳한 MVP 후보다. 평균 25.7점 7.9리바운드 10.6어시스트 1.2스틸에 경기당 외곽슛도 2.2개씩 꽂았다. 그저 놀라울 뿐"이라며 베테랑을 추어올렸다.

"소속 팀 레이커스를 우승 후보로 올려놓은 선수다. 앞으로 2~3년간은 충분히 지금과 같은 기량을 펼칠 수 있다. 물론 향후 10년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아마 톱10 밖으로 밀리겠지만. 하나 이번 가상 드래프트는 기준 기간이 5년이다. (이 기준이면) 르브론을 중심으로 팀을 꾸리고 싶어 할 구단이 상당히 많을 것이다."

▲ 스테픈 커리(왼쪽)와 저베일 맥기
이밖에도 두 기자는 자이언 윌리엄슨과 제이슨 테이텀, 데미안 릴라드 등을 거론했다. '두려운 털보' 제임스 하든에겐 10번 픽을 부여했고, 케빈 듀란트는 17순위에 올려놨다. 스테픈 커리는 명단에 없었다.

■ '훕스하이프' 선정 가상 드래프트 톱20

1순위 - 야니스 아데토쿤보(25, 밀워키 벅스)
2순위 - 루카 돈치치(21, 댈러스 매버릭스)
3순위 - 앤서니 데이비스(27, LA 레이커스)
4순위 - 니콜라 요키치(25, 덴버 너기츠)
5순위 - 카와이 레너드(28, LA 클리퍼스)

6순위 - 르브론 제임스(35, LA 레이커스)
7순위 - 자이언 윌리엄슨(19,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8순위 - 제이슨 테이텀(22, 보스턴 셀틱스)
9순위 - 데미안 릴라드(29,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10순위 - 제임스 하든(30, 휴스턴 로키츠)

11순위 - 벤 시몬스(23,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12순위 - 칼-앤서니 타운스(24,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13순위 - 트래이 영(21, 애틀랜타 호크스)
14순위 - 브래들리 빌(26, 워싱턴 위저즈)
15순위 - 파스칼 시아캄(26, 토론토 랩터스)

16순위 - 조엘 엠비드(26,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17순위 - 케빈 듀란트(31, 브루클린 네츠)
18순위 - 자 모란트(20, 멤피스 그리즐리스)
19순위 - 도노반 미첼(23, 유타 재즈)
20순위 - 뱀 아데바요(22, 마이애미 히트)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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