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투수 정우람.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마무리투수 정우람의 마지막 등판은 지난 22일 창원 NC전이다.

정우람은 당시 1이닝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팀의 5-3 승리를 지켰다. 올 시즌 그의 성적은 5경기 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1.69. 그런데 22일 이후 그의 모습은 한화 마운드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팀이 23일 NC전부터 30일 인천 SK전까지 내리 7연패에 빠져 있기 때문.

한화는 30일 SK전에서 3-9로 크게 지면서 연패 수렁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정우람은 22일 등판도 15일 롯데전 이후 7일 만이었는데 그 이후 다시 등판이 없다. 14일, 15일 연투 후 휴식을 했다 하더라도 16일부터 30일까지 보름간 딱 1경기에 등판한 셈이다. 부상이 있는 것도 아닌데 팀의 부진에 좀처럼 등판 기회가 찾아오지 않고 있다.

한화는 30일 기준 7승16패를 기록하며 리그 9위에 처져 있다. 10위 SK와 맞대결 2경기를 다 내주면서 이제 SK와 경기차도 0.5경기에 불과하다. 팀 타선(타율 0.246, 9위)과 마운드(평균자책점 5.16, 8위)의 부조화가 심각한 상황. 타선은 득점 연결고리를 찾지 못하고 있고 인내력 부족한 마운드는 득점이 나오기 전 먼저 실점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아슬아슬하게 지고 있을 때 정우람을 등판시켜 위기를 넘기는 방법이 있지만 한용덕 감독은 취임 때부터 불펜들의 보직을 꾸준하게 지켜주는 편이다. 세이브 상황이 아닐 때는 웬만하면 정우람을 기용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정우람의 '개점휴업'이 의도치 않게 길어지고 있다.

한화는 2018년 활약했던 불펜들이 지난해 다같이 흔들리면서 9위로 다시 떨어졌다. 올해도 팀 불펜 평균자책점은 30일까지 6.18로 리그 8위에 불과하다. 역전패는 23경기 중 7번으로 리그에서 최다 3위라는 달갑지 않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쯤에서 정우람의 폭넓은 활용을 고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듯한 위기의 한화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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