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이민우. ⓒ 광주,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KIA 이민우가 나날이 발전하는 투구로 첫 5경기에서 시즌 3승을 거뒀다. 양현종과 함께 팀 내 다승 공동 선두. 평균자책점은 3.80에서 3.23으로 떨어졌다. 2015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뒤 선발투수로 성공할 만한 자질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아오면서도 뚜렷한 결실이 없었던 이민우지만 올 시즌은 출발부터 다르다. 

이민우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1자책점) 호투로 시즌 3승을 챙겼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8탈삼진은 개인 1경기 최다 타이기록이다. 

- 투구 내용을 돌아본다면. 

"1회, 초반에는 힘으로 붙으려다 제구가 흔들렸다. 맞혀잡자는 생각으로 바꿨더니 결과가 좋았다."

- KIA 투수들 모두 변화구가 좋은 날은 직구 비중을 절반 아래로 줄이는 것 같다.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나. 

"1군 선수나 퓨처스 선수나 다 직구는 잘 친다고 생각한다. 변화구를 많이 던져야 아웃카운트 늘리기 쉽다고 생각해서 지난 경기(24일 SK전)부터 변화구를 많이 던지기 시작했다."

-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고, 최근 2경기는 7이닝 이상 던졌다. 

"빨리 승부하려고 한다. 맞혀잡으려는 생각으로 낮게 던지려고 하다보니 그렇게 됐다."

- 그런데 삼진을 8개나…?

(말없이 웃음으로 대답)

- 예년과 비교하면 공이 정말 달라진 게 느껴진다. 

"내가 봐도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작년까지는 힘으로만 던졌는데 올 시즌을 앞두고 하체 이동이나 밸런스를 생각하면서 던지니까 결과가 좋다."

▲ KIA 이민우. ⓒ KIA 타이거즈
- 양현종과 함께 3승, 팀 내 공동 선두다. 

"임기영이랑 같은 편을 먹고 (양)현종이 형이랑 내기를 했다. 그랬더니 동기부여가 된다. (무슨 내기인지) 2:1이다. 현종이 형 승수보다 우리(이민우와 임기영) 승수가 많으면 이긴다."

- 올해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불펜은 힘들다고 했다. 140이닝이 목표다. (규정이닝은 144이닝인데 왜 140이닝만?) 사실 처음에는 100이닝이었는데 조금 늘렸다. 또 현실적으로 해야하니까…. 140이닝 하고 나면 규정이닝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한 번에 크게 무너지는 일만 없으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 KIA를 두고 '선발왕국'이라고 한다. 

"부담스러운 것은 없다. 불펜이 좋으니까 선발투수들이 초반만 잘 막아주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선발투수들의 세리머니가 화제다. 

"현종이 형이 선발투수들 잘 하고 있으니까 뭔가 같이 하는 것을 만들자고 해서 시작했다.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보려는 의미다.(쑥스러워 하는 선수들도 있던데) 사실 다 쑥스러워 하는데 현종이 형이 하자고 해서 한다."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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