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넥센 입단 당시의 에스밀 로저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대만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前 한화 출신 에스밀 로저스(35·중신 브라더스)의 입지가 위태하다. 2군 성적도 썩 좋지 않은 가운데 팀은 새 외국인 선수를 찾고 있다.

28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중신 브라더스는 현재 계속해서 새 외국인 선수를 찾고 있는 상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탓에 외국인 교체가 어려운 시점이지만, 결국 로저스의 교체를 염두에 둔 움직임이 아니냐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흥미롭다.

현재 성적을 생각하면 그렇다. 로저스는 큰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현재 2군에 간 상태다. 로저스는 시즌 4경기에서 17⅓이닝을 던지는 게 그치며 1승2패 평균자책점 7.79의 부진에 빠졌다. 당시는 이른바 ‘탱탱볼’로 불리는 공인구를 교체하기 이전이었지만, 이닝당출루허용수(WHIP)가 2.02에 이르는 등 내용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웠다.

로저스는 5월 9일 라쿠텐 몽키스전(2이닝 5실점)에서 부진 후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다 퇴장을 당하기도 하는 등 여러모로 행보가 꼬여 있는 상태다. 중신은 로저스를 10일 2군으로 내려보냈으나 2군 성적도 확실하지는 않다.

로저스는 2군 3경기에서 2승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평균자책점은 4.91이다. 확실한 반등이 이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당분간은 계속해서 교체설이 나돌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로저스도 2군에서 더 확실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생겼다.

로저스는 2015년 한화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10경기에서 완봉만 세 차례 기록하는 등 6승2패 평균자책점 2.97로 활약했다. 그러나 2016년 부진 및 부상으로 퇴출됐고, 2018년에는 넥센(현 키움) 유니폼을 입었으나 6월 손가락 골절 부상의 불운으로 다시 한국을 떠났다. 2019년은 멕시칸리그에서 뛰었으며 올 시즌을 앞두고 대만프로야구에 진출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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