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 선수노조 임원 중 한 명인 맥스 슈어저(워싱턴).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사무국(MLB)의 새 연봉삭감안에 맞대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ESPN은 28일(한국시간) 선수노조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빌려 "선수노조가 이번 주말까지 시즌 100경기 이상 진행, 2020시즌 연봉 전액 보장을 요구하는 제안을 사무국에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MLB는 지난 27일 선수노조에 새 연봉삭감안을 제시했다. 지난 3월말 양측의 합의한 삭감안(경기수에 비례)과 달리 선수 연봉 총액에 비례해 일괄적으로 연봉을 삭감하는 방안이다. 최고 연봉 그룹은 60% 이상 연봉이 삭감된다.

선수노조는 MLB의 제안에 즉각 반발했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했다. 선수노조 임원이기도 한 워싱턴 내셔널스 투수 맥스 슈어저는 28일 SNS에 "사무국의 연봉 대폭 삭감안은 받아들여질 이유가 없다. 노조는 선수들에게 연봉을 전액 지급받을 수 있다고 약속했다"고 적었다.

메이저리그는 선수노조에 82경기를 제안했고 여기에 더해 연봉 비례 삭감을 제시했다. 노조는 100경기 이상을 요구해 선수 연봉을 조금이라도 더 올릴 계획이다. 여기에 2차 삭감안을 거부해 현재 받기로 한 연봉 전액을 보전하는 것이 목표다.

위 매체는 "선수노조는 스포츠 경기 전반에 걸쳐 상당한 손실이 있다는 MLB 측의 자료를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최근 지역 방송국, 전국 방송 수익, 스폰서 수익 등 구단들의 예상 수입 정보를 찾아 MLB에 추가 제출했다"고 전했다.

슈어저는 "우리는 3월 이미 임금 삭감 협상에 나섰고 노조에 가지고 있는 현재 정보에 따르면 2차 임금 삭감에 응할 명분이 없다. 다른 선수들도 같은 의견을 갖고 있다. 모든 문서 정보가 공식화된다면 사무국의 경제 전략도 바뀔 것이라고 믿는다"며 구단들의 수익성을 증명했음을 시사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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