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을 원해요'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1998-99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 동점골을 넣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테디 셰링엄은 토트넘 출신이다.

1990년대 토트넘 간판 공격수였던 그는 1997년 350만 파운드에 토트넘을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고 1998-99시즌 역사적인 '트레블' 주역이 됐다.

지난 3월 우승을 원한다며 이적 가능성을 암시한 토트넘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26)이 남일 같지 않다. 마침 케인을 강하게 원하는 곳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셰링엄은 스카이스포츠에 "나와 케인 사이엔 공통점이 있다. 다만 지금의 토트넘과 내가 뛸 때 토트넘은 다르다"고 입을 열었다.

"내가 토트넘에 있었을 때, 비록 구단은 야망이 없었지만 제자리걸음은 하지 않았다. 적어도 4위 안엔 진입했고 어딘가 도전하고 있었다"며 "케인은 자신의 처지를 생각해야 한다. '정말 떠나고 싶은지'. 그와 함께 뛰기 위해 토트넘으로 오는 정상급 선수들이 있을까. 아니면 정상급 선수들과 경기하려면 다른 곳으로 가야 하는 것일까."

현재 토트넘은 안팎으로 뒤숭숭하다. 지난 시즌 토트넘을 구단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이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경질당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부임했지만 현재 8위로 처져 있다. 핵심 미드필더였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지난 1월 세리에A 인테르 밀란으로 이적했다.

셰링엄은 "올해가 아니더라도 토트넘이 다음 시즌에 우승하지 못하거나 앞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면 변화가 필요할 수 있다. 케인은 경력이 하나뿐이고 우승을 원한다"고 지지했다.

토트넘에서 뛰었던 불가리아 출신 공격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케인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바 있다. 베르바토프 역시 2008-09시즌 토트넘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자마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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