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NPB)가 주목하는 고졸 신인 사사키 로키(19·지바 롯데)가 마침내 첫 실전을 마쳤다. 공식경기는 아니었지만, 타자를 두고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통해 잠재력을 뽐냈다.
일본 닛칸스포츠와 스포츠호치 등 주요 매체는 26일 “사사키가 이날 조조마린 스타디움에서 라이브 게임 투수로 등판했다. 첫 타자였던 스가노 쓰요시에겐 홈런을 내줬지만, 나머지 두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고 보도했다.
사사키는 이날 직구 최고구속 160㎞를 기록했다. 올 시즌 개막까지는 3주 정도가 남아있지만, 구속만큼은 이미 최고조로 올라온 모습이었다. 다만 선두타자에게 내준 홈런이 아쉬웠다. 닛칸스포츠는 “스가노는 4구째 157㎞ 직구를 통타해 우중간 스탠드를 넘겼다”고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라이브 피칭에서 사사키를 처음 상대한 타자들은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홈런을 때려낸 스가노는 “직구 하나만을 기다리고 있어서 홈런을 때려낼 수 있었다. 그러나 변화구가 오면 칠 수 없었다.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대단한 공이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사사키에게 삼진을 당한 후지오카 유다이도 “공이 정말 빨랐다. 또, 포크볼은 낙차가 대단했다. 쉽게 칠 수가 없었다”고 호평했다.
첫 라이브 피칭에서 냉탕과 온탕을 오간 사사키는 앞으로도 실전 투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