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심은우가 '부부의 세계'로 이학주와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심은우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드라마 속에서는 무서운 폭력남을 연기했지만 이학주는 실제로 다정하고 마음 약한 남자"라고 말했다.

심은우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 연출 모완일)에서 지선우의 환자에서 조력자가 되는 민현서 역을 연기했다. 민현서는 동거 중인 박인규(이학주)에게 심각한 폭력을 당하지만 연민과 동정으로 그의 곁을 떠나지 못하다가 지선우의 도움을 받는다. 이후 지선우의 적극적인 조력자로 변신, 여다경(한소희)의 정보를 지선우에게 넘기며 이태오(박해준)와 파국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인물로 활약했다.

박인규가 민현서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신은 늘 팽팽한 긴장감 속에 촬영됐다. 혹시나 있을지도 모르는 부상의 위험을 막기 위해 두 사람은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여러 차례 합을 맞추고, 무술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심은우는 "제가 요가로 단련된 신체라 넘어지고 이런 건 겁이 없었다. 오히려 현장에서 스태프 분들이 살살하라고 할 정도였다"며 "저는 겁이 없었는데 오히려 이학주 배우가 겁을 먹었다. 저보다 더 겁을 내더라. 본인도 하면서 '혹시라도 잘못되면 어떡하지' 저를 걱정해줬던 것 같다"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이학주를 배려하기 위해 오히려 더 담담한 척 했다는 심은우는 "제가 거기서 무서워하거나 겁을 먹으면 연기가 제대로 100% 표현되지 않았을 것 같다. 물론 아픈 부분이 있긴 했지만 제 딴에는 상대의 연기를 위해 참았던 것 같다"면서도 "이학주 오빠가 촬영이 끝나면 밤에 꼭 전화가 왔다. '아픈 데 있으면 병원 가라'고 하고, 다음 날에는 '병원 가봤니', '괜찮니'라고 다시 연락이 또 왔다. 위험할 수 있는 장면이라고 하지만 서로 촬영 들어가기 전에 합을 굉장히 많이 맞추고 무술 감독님이 계시기도 해서 전혀 위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심은우는 이학주에 대해 '마음 약한 남자', '정말 다정한 남자'라고 소개했다. '온앤오프'에서 자연스럽게 나눈 다정한 전화통화 역시 100% 실제 상황이란다. 심은우는 "연기를 정말 잘 하는 사람인 것 같다. 실제로는 박인규와 전혀 다른 사람이다. 정말 다정한 사람이라 오히려 연기를 할 때 재밌었다"고 했다. 

작품 속에서는 거침없이 폭력을 행사하지만 '컷' 소리만 나면 순둥이로 돌아온다는 이학주와 호흡을 맞추며 연기하는 재미를 느꼈다는 심은우는 "연기에 들어가면 눈빛부터 바뀌고 한 순간에 인규와 현서로 갑자기 만나는 느낌이라 정말 재밌었다. 실제로 인규와 현서 사이에 만들어지는 무서움, 두려움, 애잔함이 있었다"며 "오빠(이학주)랑 연기하는 게 늘 재밌고 기대됐다"고 두 사람의 완벽 연기 호흡을 자랑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