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근석.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배우 장근석이 오는 29일 군 복무를 종료한다고 알려, 팬들의 반가움을 자아냈다. 그런데 장근석의 소집해제 소식을 전한 날은 공교롭게도 장근석 모친의 첫 공판기일이기도 해, 동시에 안타까움도 자아내고 있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조세 등 혐의로 기소된 장근석 모친 전모 씨와 소속사 트리제이컴퍼니에 대한 첫 공판기일이 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됐다.

이날 장근석 모친 측 변호인은 증거관계를 충분히 파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일 연기를 요청했다. 이에 재판부는 "이 사건이 이미 두 달 지나는 동안 인부도 확인 안 한 건 재판 지연"이라며 "새로 변호인 선임은 맞는데 외형적으로 바뀐 것은 없다. 한 차례 연기했는데 또다시 지금에 와서 의견을 못 밝힌다는 것은 선뜻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했다.

장근석 모친 측 변호인은 "이 사건 관련 행정 재판도 진행 중이라며 오는 7월 초에 열리는 행정 재판 후에 기일을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변호인은 "공소사실 중 조세포탈의 고의나 사기 부정행위, 적극적 은닉 사정 등에 의문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법인세 포탈 부분에서 경비를 인정하지 않고 모든 금액을 포탈액으로 본 것이 부당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아울러 현재는 이 사건 관련 세금을 전부 납부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재차 의문을 표하면서도 다음 공판을 오는 7월7일 오전 10시에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변호인에게 다음달 15일까지 의견서를 제출하고, 검찰도 이에 대한 의견서를 다음달 30일까지 제출해달라고 명했다.

장근석 전 소속사 트리제이컴퍼니 대표이자, 모친인 전 씨는 아들 장근석의 해외 활동 수입을 홍콩에서 인출하거나 사용하는 방식으로 수십억 원 대 소득신고를 누락해 탈세,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조세포탈) 등 혐의로 지난 4월 불구속기소 됐다. 이와 관련 장근석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모친의 논란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자신은 탈세와 무관하며 모친이 받는 혐의를 전혀 알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 장근석. ⓒ한희재 기자

그런데 장근석 모친의 공판기일이 진행된 날, 장근석 측은 그의 소집해제 소식을 알렸다. 장근석 측은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군 복무 중인 장근석이 오는 29일 소집해제한다고 알렸다. 그러면서도 장근석의 소집해제는 코로나19 여파로 별도의 행사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근석은 이른바 조울증인 양극성 장애 사유로 4급 병역 판정을 받고, 2018년 7월 훈련소에 입소했다. 이후 장근석은 서울소방재난본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해왔다. 또한 장근석은 모친의 탈세 논란과 관련해 트리제이컴퍼니와 모든 업무 관계를 종료, 새로운 회사를 설립해 전역과 동시에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 장근석. ⓒ한희재 기자

팬들은 장근석의 복귀 소식에 반가워하면서도, 모친 소식에 씁쓸해하고 있다. 특히 장근석은 지난 4월 가족으로 신뢰마저 잃었다는 고백한 터. 당시 장근석은 모친의 탈세 논란에 크게 실망했다며, 단단히 선을 그은 것이다. 무엇보다 장근석은 과거에도 모친 문제로 모든 의혹을 뒤집어썼던 바, 이번 문제에 대해서는 강경한 태도로 나섰다. 

모친이 경영 실권과 자금 운용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만큼, 회사 세무 역시 독단적으로 일했고 자신에게도 일절 공유가 없었기에 탈세 논란에 연루되는 것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처럼 공교롭게도 같은 날 반가우면서도 안타까운 소식을 동시에 전하게 된 장근석이 소집해제 이후에는 반가운 소식으로만 가득 채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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