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컵스 다르빗슈 유(왼쪽)와 뉴욕 양키스 다나카 마사히로.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내가 생각하는 만큼 남이 나를 보지도 않고, 관심도 없다."

시카고 컵스 투수 다르빗슈 유(34)는 25일 자신의 SNS에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자살 사건과 관련한 생각을 밝혔다. 22살 일본 여성 프로레슬러 기무라 하나는 지난 23일 도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기무라는 남녀 6명이 셰어하우스에서 함께 생활하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악성 댓글(일명 악플)에 시달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르빗슈는 일본에서 기무라 이슈가 뜨거워지자 23일 SNS에 "안타깝게도 또 한 명이 죽고 말았다. 나는 늘 일이 벌어지고 나서 대응하는 것은 너무 늦다고 이야기한다. 유명인을 향한 스트레스 해소를 정당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유명세'라는 말은 이제 더는 통용되지 않는다"고 글을 남겼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다르빗슈는 악성 댓글에 고통받는 이들에게 효과가 있는 말 3가지를 추천했다. '축하합니다', '다행이네요', '당신이 행복해 보여 나도 행복합니다' 등이었다'고 알렸다. 

다르빗슈는 이날 한번 더 관련 내용을 SNS에 적으며 "내가 생각하는 만큼 남들이 나를 보지도 않고, 관심도 없다"고 강조했고, 뉴욕 양키스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32)는 다르빗슈의 글을 공유했다. 

다나카는 자신의 SNS에 다르빗슈의 생각에 공감한다는 뜻을 밝히며 "거리나 SNS에서 기분이 따뜻해지는 말을 건네도 단 하나의 심한 말이 더 오래 간다"고 덧붙였다.

더 다이제스트는 '다르빗슈와 다나카의 SNS 글을 읽은 팬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고 알렸다. 팬들은 '남을 비꼬는 것보다 칭찬하거나 따뜻한 말을 건네는 게 나도 상대도 기분이 좋은 게 맞다. 감사하다', '내가 남의 인생에 관심 없듯이 남도 내 삶에 관심이 없다. 그러니 하고 싶은 것을 해야겠다', '사람이란 너무 신경을 많이 쓰는 생명체'라고 답글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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