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소희. 제공| 나인아토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한소희가 '부부의 세계' 여다경을 연기하며 느낀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한소희는 25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여다경을 연기하며 박해준 선배님에게 실제로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고백했다. 

한소희는 인기리에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 연출 모완일)에서 이태오의 내연녀 여다경 역을 연기했다. 여다경은 고산 유지인 아버지 여병규 회장(이경영)의 무남독녀 외동딸로 재력, 미모, 매력까지 모든 것을 갖춘 인물. 한소희는 모든 것을 갖춘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의 수많은 감정에 번민하는 여다경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태오와 불 같은 사랑을 나누는 여다경을 연기했지만 이태오가 밉고 이해가 되지 않았다는 한소희는 "박해준 선배님이 이태오에 대해 '얕은 머리로 상황에 뛰어드는 캐릭터'라고 했는데 100% 공감한다. 정말 1차원적인 인물"이라며 "박해준 선배님과 연기를 하면서 실제로 상처를 많이 받았다. 16회 보시면 아시겠는데 우리에게도 제니가 있는데 이태오가 준영이만 보고 있다. 그런 게 끝까지 이해가 안 됐다"고 섭섭해했다. 

이어 "그래서 다경이가 태오를 떠났을 것 같다. 만약 여다경이 이태오를 이해했으면 끝까지 살고 있지 않을까"라며 "끔찍하다. 다경이로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이태오는 이해가 안 되는 캐릭터 중에 하나였다.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외모부터 재력까지, 뭐 하나 빠짐없이 가진 여다경은 1차원적인 이태오에게 빠져들었을까. 이 어려운 질문에 대해 한소희는 "저도 여다경이 어리고 금수저에 부족할 게 없는데 이태오에게 빠졌을까 고민했다"고 웃었다. 그는 "다경이는 부모님의 권력에 등 떠밀려서 살았던 인물 아닌가. 자기 꿈, 직업, 미래 이런 걸 중요시 한다기 보다는 내게 온 자극이나 감정들에 대한 결핍이 심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자신이 해석한 여다경의 내면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꿈도 없이 산다는 워딩이 있었다. 반면에 태오는 쥐뿔도 가진 것 없지만 열정 하나로 독립영화부터 시작해서 예술 산업에 맨몸으로 뛰어든 것 아닌가. 그런 것들이 다경이 눈에는 가진 것 없이 모험하는 이태오가 멋있어 보였을 것 같다"며 여다경이 이태오의 열정에 빠졌다고 말했다. 또 "제일 중요한 건 박해준 선배님이 너무 잘 생겼다. 이태오가 '찐따'처럼 나오는데 박해준 선배님은 진짜 잘생기셨다. 물론 잘 생겨도 사랑에 빠진 건 죄다. 열정도 있지만 여다경이 배울 점 없는 남자를 만나지는 않았을 거라고 되뇌이면서 연기했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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