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성적 전망을 놓고 여러 가지 전망이 나오고 있는 류현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3·토론토)의 성적이 지난해만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작은 구장, 그리고 지난해 성적이 이례적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다만 변수가 많아 정확한 예상이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이하 SI)는 23일(한국시간) 토론토의 올 시즌 판타지리그 전망을 내놓으면서 류현진을 주의해야 할 선수로 뽑았다. 류현진은 지난해 29경기에서 182⅔이닝을 던지며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라는 환상적인 성적을 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였다. 그러나 올해는 그만한 성적을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SI의 분석이다.

SI는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들의 투수진을 재건하는 데 필사적이었고, 그들은 류현진에 도박을 걸었다”면서도 “선수의 경력 최고 시즌 직후, 특히 그의 나이(33세)를 고려할 때 선수 통계를 쫓지 말아야 한다”면서 지난해 성적이 류현진의 경력에서 예외적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SI는 여러 가지 통계를 들어 류현진의 2019년 성적이 눈부셨다는 것은 인정했다. 좌타자 상대의 가치가 높았고, 구종 모두의 피안타율이 낮았으며, 뜬공보다는 땅볼이 훨씬 많았다는 것이다. 반대로 류현진의 지난해 볼넷 비율(9이닝당 1.2개)이 리그 최고였지만 9이닝당 삼진 개수는 줄었다고 분석했고, 플라이볼 대비 피홈런이 많다는 점도 지적했다.

SI는 결론에서 류현진의 올 시즌 성적 예상은 폭넓은 범위에서 전망할 수 있다고 모든 가능성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와 그들(토론토)의 작은 야구장이 두렵다”면서 성적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뒀다. 다만 올 시즌 리그 축소로 선발 등판이 적은 것이 류현진의 급격한 성적 저하를 막을 수도 있다면서 평균자책점은 4점대에 가까울 수도, 3.00 이하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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