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3라운드 인천과 경기에서 후반 15분 수원 염기훈이 페널티킥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김건일 기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2경기에 이어 리그 2경기까지.

수원이 4연패 수렁에 빠지자 주장이자 맏형인 염기훈(37)은 "누구보다 부담이 컸다"고 털어놓으면서 "힘든 후배들보다 한 발 더 뛰자고 생각했다"고 경기 전 마음가짐을 돌아봤다.

그 어느 때보다, 누구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나선 염기훈은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3라운드 인천과 경기에서 후반 15분 페널티킥 골로 팀을 구했다.

수원은 염기훈의 골에 힘입어 1-0 승리로 리그 첫 승과 함께 4연패를 끊었다.

염기훈은 "팀의 주장이고 맏형으로서 어느 선수 못지않게 부담이 많았다"며 "경기를 준비하면서 선수들을 끌어가기 위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난 경기도 그랬고 후배들이 힘들 때 한발 더 뛰려는 생각으로 경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잘 따라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공을 돌렸다.

페널티킥에서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는 염기훈의 왼발은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염기훈은 오랫동안 부동의 페널티킥 전담 키커로 자리매김한 이유를 증명했다.

염기훈은 "연습대로 찼다. 내 스타일을 상대 골키퍼들도 알고 있다. 그래서 내 스타일 대로 차려 했다"며 "마지막까지 골키퍼의 움직임을 본 게 득점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염기훈은 이날 득점으로 시즌 첫 골과 함께 통산 득점을 74점으로 쌓았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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