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무리뉴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토트넘의 주제 무리뉴(57) 감독이 과거 인터 밀란 시절을 회상했다.

무리뉴 감독은 22일(한국 시간)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를 통해 인터 밀란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갈 때 선수들과 팬들에게 작별을 고하는 게 너무 어려웠다고 전했다.

그는 "마르코 마테라치를 껴안은 건 모든 선수들과 껴안은 것 같았다"라며 "그들과 함께 우승을 축하했다. 메달을 받고 컵까지 들어 올렸다. 나는 그들과 함께 있었지만 헤어진다고 말하기 싫어 라커룸에 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인터 밀란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역사적인 업적을 세웠다. 1964-65시즌 이후 처음으로 2009-10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선물했고, 세리에A 우승과 코파 이탈리아 우승까지 트레블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당시 무리뉴 감독은 이미 레알로 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었다. 그는 "사람들은 내가 레알과 계약했다고 말하고 있었다. 너무 힘들었다. 그러나 사실이 아니었다. 나는 동의는 했지만 계약은 하지 않은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레알에 꼭 가보고 싶었다. 잉글랜드와 이탈리아를 거쳐 스페인 리그에서 우승하고 싶었다"라며 "팀과 함께 밀라노로 돌아가면 선수들과 팬들의 반응을 보고 떠날 수 없게 될까 봐 두려웠다. 도망쳤다고 할 수 있다. 나는 그들을 피해 도망쳤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레알과 계약을 체결한 후 무리뉴 감독은 밀라노로 돌아가 작별 인사를 했다. 그는 "며칠 뒤 나는 레알과 계약을 체결했고, 구단 수뇌부와 만나 식사하며 작별의 인사를 건넬 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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