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킴.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가수 로이킴이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바른 '엄친아' 이미지로 사랑받은 그가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알려져 거센 비난을 받았지만, 해당 오명을 벗고 해병대 자원입대로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럼에도 그는 이미 잃은 것이 상당한 터, 그가 신곡 발표로 다시 이 '반전 분위기'를 세차게 이어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로이킴은 오는 27일 신곡을 공개한다. 이는 로이킴의 자작곡으로, 그는 해당 곡에 자신만의 감성으로 마음속 진심을 담았다.

무엇보다 이번 신곡 발표는 그의 입대 전 마지막 곡으로 전망된다. 로이킴은 6월 15일 경북 포항 해병대 교육 훈련단에 입소해 국방의 의무를 이행할 예정이다. 입대를 약 20일여만 남기고, 발표하는 신곡인 것이다.

또한 2018년 9월 '우리 그만하자'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의 신곡이라, 입대 전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로이킴은 그간 일련의 사태로 뜻하지 않게 공백기를 가졌다.

▲ 가수 정준영(왼쪽)과 로이킴. ⓒ곽혜미 기자, 한희재 기자

지난해 4월, 일부 연예인들이 불법 음란물을 공유한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파문으로 세간이 시끌벅적할 당시에 로이킴도 음란물을 1차례 유포했다고 알려졌다. 무엇보다 로이킴은 평소 정준영과 친분을 드러내온바, 그를 향한 비판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또한 그는 바른 '엄친아' 이미지로 사랑받았기 때문에, 그를 향한 질타는 더 거셌다.

해당 사건으로 로이킴은 광고계약 해지 통보를 받는가 하면, 온라인에서는 로이킴이 지분을 가진 막걸리 제조업체의 상품 불매 운동 움직임이 일어나기도 했다. 또한 당시 로이킴이 재학 중인 미국 워싱턴DC 조지타운대학교의 일부 재학생들은 총장에게 그를 추방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엄친아' 로이킴이 사진 한 장으로 상당한 것들을 잃는 등 후폭풍을 겪은 것.

그러나 당시는 로이킴 혐의에 대한 처벌이 결정되지 않았던바, 로이킴은 지난해 5월 조지타운대학교를 무사히 졸업은 물론, 심지어 우등으로 졸업했다. 그러나 일련의 사태들로 로이킴에게는 졸업장에 대한 축하보다는 비난과 질타가 난무했다.

▲ 로이킴. ⓒ곽혜미 기자

그로부터 약 10개월이 지난 2월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로이킴의 '정준영 단톡방' 연루와 관련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로이킴은 문제가 된 '정준영 단톡방'이 아니라, 정준영, 최종훈이 참여한 '낚시 대화방' 멤버였다고 전해진 것. 또한 로이킴은 모 연예인의 음란물 합성 사진을 들어 '그분이 아니다'라고 사실을 정정하기 위해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로이킴은 해당 사건에 대해 최종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조사 과정에서 로이킴은 2016년경 포털 사이트 블로그상의 이미지 1건을 캡처해 카카오톡 대화방에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로이킴의 음란물 유포한 혐의가 사실로 드러났지만, 그는 동종의 전과가 없고, 조사에서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뉘우쳐 기소유예를 받았다. 무엇보다 로이킴은 문제의 '정준영 단톡방' 멤버가 아녔다.

그를 둘러싼 여론은 반전됐고, '정준영 단톡방' 일원들의 죄질을 두고, 온라인에 떠도는 음란물 1차례 유포한 로이킴의 혐의는 비교적 용인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 로이킴. ⓒ곽혜미 기자

소속사 측은 이러한 로이킴 행위에 대해서 "의도와는 상관없이, 음란물 유포죄가 성립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여 경솔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로이킴은 깊이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잘못을 인정, 고개를 숙였다.

이와 관련 로이킴도 지난 2월 자신의 팬카페에 "의도와 내용과는 관계없이, 그러한 사진을 공유한 행동 자체가 잘못임을 이번 일로 깨닫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무지하고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남기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심경글을 전했다.

▲ 로이킴. ⓒ곽혜미 기자

이후 로이킴은 지난 3월 해병대 자원입대에 지원, 최근 병무청으로부터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그는 6월 15일 경북 포항에 위치한 해병대 교육훈련단으로 입소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로이킴이 '스스로 자원입대'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병역법 개정 이후, 많은 보이그룹 멤버들은 연예계 활동이 한창인데도 더는 미룰 수 없어 입대하는 것이 보편적이기 때문.

2018년 5월 병역법 개정 이후 만 28세부터는 특별한 사유 없이 병역 연기가 불가능, 최근 1992년생 아이돌의 입대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로이킴은 1993년 7월 3일생 만 26세로 아직은 입대에 여유가 있는 상황. 그러나 로이킴은 입대 연기 대신,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것을 선택했다.

그런 가운데, 로이킴은 입대 전 잠깐의 틈도 부지런히 보내기로 했다. 그의 자작곡 발표는 그간 공백기와 향후 입대로 인한 부재로 아쉬울, 그리고 일련의 사태로 마음고생 했을 팬을 위한 선물로 보인다. 사진 '한' 장과 잘못 사귄 친구 '한' 명이 그의 발목을 잡았지만, 로이킴은 다시 툴툴 털고 일어나려 한다. 그가 성공적인 복귀식을 치를 수 있을지 오는 27일 공개되는 로이킴 신곡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로이킴. 제공ㅣ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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