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트시그널3'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학교폭력(학폭)' 의혹을 받은 승무원 출신은 비서가 돼서 '하트시그널3'에 등장했다. "인성 더럽기로 유명했다"며 방송 전부터 인성 논란에 휘말렸던 '하트시그널3' 여성 출연자 천안나가 '시그널 하우스'에 등장, 남자 출연자들의 관심은 물론 누리꾼들의 관심까지 모으고 있다. 부정적인 이슈로 주목받은 천안나가 향후 프로그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많은 이들이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방송된 채널A '하트시그널3'에서 천안나가 첫 등장 했다. 남자 출연자들은 '시그널 하우스'에 중간 합류하는 천안나에게 호기심을 드러내며, 천안나가 오기 전부터 분주하게 준비에 나섰다.

데이트하는 김강열을 제외하고, 정의동, 천인우, 임한결은 장을 봤다. 세 사람은 불고기와 와인과 풍선 등을 준비했다. 이후 데이트를 마친 김강열까지 합류해 다 함께 팩을 붙이는 등 설레는 마음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다음 날에는 천안나를 위해 음식, 풍선, 롤링 페이퍼 등도 준비했다.

이후 등장한 천안나는 남자 출연자들과 어색하게 대화를 나누면서도,자연스럽게 밥을 먹었다. 이상민은 "어떻게 처음 만나는 사람 앞에서 밥을 잘 먹지"라고 천안나에게 궁금증을 표했다. 남자 출연자들은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천인우는 불편해하면서 눈을 피했다. 이러한 남자 출연자들과 다르게 여자 출연자들은 천안나에게 집 구경을 시켜줬다. 이날 공개된 천안나의 신상 정보에 따르면, 그는 27세의 비서였다.

▲ '하트시그널3' 방송화면 캡처

여자 출연자들은 데이트 하고 싶은 두 명의 남자 출연자에게 영화 티켓을 보내게 됐다. 그 결과, 천인우가 세 장, 정의동이 한 장, 임한결과 김강열이 두 장을 받았다. 정의동은 '어바웃 타임', 김강열은 '어바웃타임'과 '노트북' 티켓을 받았다. 천인우와 임한결은 '8월의 크리스마스'와 '엽기적인 그녀' 티켓을 받았다.

이가흔, 서민재 두 사람은 똑같이 천인우와 임한결을 선택했다. 박지현의 영화는 '노트북'이었으며, 그의 선택은 천인우와 김강열이었다. 새 입주자 천안나는 김강열과 정의동을 선택, 두 사람 중 정의동과 첫 데이트를 하게 됐다.

이러한 천안나의 등장으로 남성 출연자들의 관심과 여성 출연자들의 긴장 등 새로운 전개를 암시한 가운데, 그를 둘러싼 '학폭' 논란도 다시 수면 위로 떠 올랐다. 앞서 지난주 예고편 등장만으로 천안나는 화제를 모은 터다. 그의 출연을 두고 갑론을박도 이어지는 상황.

▲ '하트시그널' 시즌3. 제공|채널A

'하트시그널3'는 방송 전부터 출연자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이번 방송 회차에 등장한 천안나를 시작으로 다른 출연자들의 과거 폭로가 이어져, '하트시그널3'를 둘러싼 여러가지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하트시그널3' 첫 방송 전인 지난 3월, 승무원 출신인 천안나는 과거 학교 후배들을 괴롭혀 자퇴시키는 등 가혹 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에 휘말렸다. 천안나의 후배라 주장하는 한 누리꾼이 '하트시그널3' 첫방송 이전인 지난 3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천안나가 과거 대학생때, 후배들이 제대로 인사를 안 했다는 이유로 인격을 모독하고, 마음에 안 드는 후배는 기숙사 방에 불러 무릎을 꿇게 하고 욕을 하는 등 심하게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천안나와 같은 방을 쓴 동기는 천안나가 잠들기 전 침대에 올라갈 수도 없었고, 다리를 다쳐 깁스한 상황에도 천안나를 위해 청소, 빨래 등 온갖 잡일을 해야만 했다고.

이 누리꾼은 "절대 과장하거나 허위사실이 아님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글을 올린 건 일부 사건 뿐이며 다수가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평소 '하트시그널'을 즐겨봤으나 천안나가 나온다면 절대 못 볼 것 같다. 가해자가 TV에서 웃고 과거의 행동을 잊은 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걸 보면 자꾸 그때의 기억이 생각날 것 같아서 용기 내서 올린다"고 어렵게 글을 썼다고 호소했다.

해당 글에 이어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도 천안나를 둘러싼 폭로글이 올라온 사실이 알려져 파장은 커졌다. 한 누리꾼은 직장인 커뮤니티에 "다들 '하트시그널3' 기대하고 있는 것 같던데 나오면 안 될 사람이 나오네. 전직 승무원인데 인성 더럽기로 유명했던 사람이다. 방송 나올 때까지 다 벼르고 있다"며 "이렇게 일 커질 줄 몰랐나? 본인이 과거에 한 짓 생각하면 못 나올텐데. 아는 사람은 다 알아. 터질 일만 남았다"라고 글을 썼다.

이 글을 본 또다른 누리꾼은 "살면서 본 최악의 인성. 꼭 되돌려 받길 바란다"고 맞장구 쳤고, 천안나와 동문으로 보이는 어떤 누리꾼은 "후배들 괴롭히는 맛으로 학교 다녔다. 쟤 때문에 자퇴한 친구들도 있었다"고 천안나 폭로글을 뒷받침했다.

▲ '하트시그널' 시즌3. 제공|채널A

해당 논란은 또 다른 출연자 폭로글로 이어졌고, "사실 관계 확인 중"이라며 묵묵부답하던 '하트시그널3' 측은 폭로글 게재 4일 만에 천안나를 비롯한 일부 출연자 과거사 의혹에 입장을 밝혔다. '하트시그널3'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일각의 주장들은 사실과 다르다"며 편집이나 편성 변경 없이 그대로 방송을 강행했다.

그러나 제작진 측의 해명과 '하트시그널3' 방송 이후에도 출연자들에게 피해를 주장하는 누리꾼들의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왔고, 최근에는 여성 출연자 이가흔에 대한 추가 폭로도 전해졌다.

이처럼 '하트시그널' 측은 방송도 전에 출연자 인성 논란이 터지면서 곤욕을 치렀고, 한창 방송 중에도 다시 구설에 오르게 됐다. 방송도 하기 전 프로그램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도 있는 논란에 휘말렸던 제작진이 방송 이후에도 출연자 구설로 다시 난감한 상황에 처한 것이다.

물론 출연자가 '학폭', '인성' 등 부정적인 이슈로 주목받는 것은 프로그램 입장에서 반가울 리 없다. 하지만 과거사 폭로 시초인 화제의 천안나가 시그널 하우스 중간 투입함으로 한창 로맨스가 진행 중인 '하트시그널3'에 예측불가한 요소로 프로그램 기대를 높일 수도 있다. 이 논란을 고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이든, 날선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이든, '하트시그널3' 향후 방송을 기대 혹은 주목하게 됐다는 점은 '하트시그널3'에게도 기회로 작용할 수 있는 것.

방송 전부터 이어진 출연자 논란 속에 '하트시그널3'이 무사히 종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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