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시절의 배리 지토.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던 ‘커브의 달인’ 배리 지토(42)가 최근 ‘유쾌한 논란’이 일었던 모자 사건과 관련해 뒷이야기를 전했다.

발단은 얼마 전 지토가 출연했던 프로그램 ‘미국판 복면가왕’에서였다. 코뿔소 가면을 쓰고 등장한 지토는 여기에서 빼어난 노래 실력과 매력적인 목소리로 많은 청중과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투수가 출연했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이슈가 됐다.

그런데 지토가 이 프로그램에서 LA 다저스 모자를 착용한 장면이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본인이 속했던 오클랜드나 샌프란시스코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오클랜드와 샌프란시스코 팬들의 궁금증이 커진 이유였다.

미국 NBC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지토와 인터뷰를 통해 숨은 뒷이야기를 전했다. 지토는 “원래 검은색으로 된 샌프란시스코 모자를 사기 위해 상점을 들렀다. 그런데 거기에는 내가 원하는 모자가 없었다. 그래서 내가 두 번째로 좋아하는 도시인 LA 연고지의 다저스 모자를 집었다”고 말했다.

▲ ‘미국판 복면가왕’에서 노래 실력을 뽐냈던 지토. ⓒMLB닷컴
매체는 “15년간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살고 있는 지토가 다저스 모자를 썼다고 해서,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뒀던 샌프란시스코를 잊은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대목에선 오클랜드 야구팬들이 섭섭함을 느낄 수 있다. 지토가 친정팀 이야기를 쏙 빼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NBC스포츠는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토의 부연설명 덕분이었다. 지토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은 과거 오클랜드 모자의 검정색이다. 또, 검정색과 녹색으로 된 오클랜드 모자는 야구 역사상 가장 멋있는 모자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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