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리뉴가 싫어'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알렉시스 산체스(30)는 20일(한국시간) BBC와 인터뷰에서 "내 생각을 있는 그대로 말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비디오 연구부터 지도 방식, 일 처리 방식 등에서 세계 최고 감독 중 한 명"이라며 "하지만 가끔 난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출전하다가 또 안 했다. 그러면서 선수로서 자신감을 잃었다. 몸 상태도 그래서 나빠졌다"며 무리뉴를 향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쏟았다.

바르셀로나를 거쳐 아스널 에이스로 주가를 높였던 산체스는 2018년 1월 맨체스터로 이적하면서 당시 감독이었던 무리뉴를 만났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의 전술에 적응하지 못했고 아스널 시절과 다른 경기력에 비판이 쏟아졌다. 산체스는 시간이 갈수록 입지가 좁아졌고 다음 시즌엔 후보로 밀려났다.

산체스와 무리뉴 감독의 불화설은 당시에도 제기됐는데, 지난해 12월 무리뉴 감독이 맨유에서 경질된 뒤 영국 언론 더선은 '산체스가 무리뉴 감독의 경질 여부를 놓고 마르코스 로호와 2만 파운드 내기를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이 경질된 직후 산체스는 왓츠앱으로 로호에게 '넌 나에게 2만 파운드 빚졌다'고 기뻐했다.

산체스는 BBC에 "잘 뛰고 골도 넣었을 때도 무리뉴는 날 교체했다"며 "난 '축구를 사랑한다'고 했다. 5살 때부터 축구를 했는데 공을 빼앗기면 기쁨을 잃는 것과 같았다. 난 그런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자리를 잃은 산체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인테르 밀란으로 임대됐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산체스가 올드트래포드에선 미래가 없다며 이적을 시사했다.

산체스는 인테르에서도 입지가 좁다. 9경기 출전했는데 이 가운데 7경기가 교체다. 1골, 1어시스트, 후스코어드닷컴 평균 평점은 6.39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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