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바 '청담동 파티'에 알파카 동원으로 동물 학대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파티에 참석한 쇼핑몰 임블리 대표 임지현 씨가 알파카와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출처ㅣ온라인 커뮤니티, 임지현 SNS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배우 이민정, 티아라 출신 효민, 애스터스쿨 출신 이주연, 전 국가대표 리듬체조선수 손연재, 배우 김희정, 쇼핑몰 임블리 임지현 대표 등이 지난 9일 서울 청담동에서 열린 생일파티에 참석해 구설에 오른 가운데, 이날 파티에는 스트레스에 취약한 알파카도 동원돼 동물 학대 논란으로 번졌다. 이와 관련, 알파카 주인이 입장을 밝혔다.

이른바 '청담동 파티'에 있었던 알파카 주인은 19일 자신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데일리파카'를 통해 단순히 알파카 사진을 찍어주는 것으로 알고 파티에 들렸는데 그럴만한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알파카 주인은 "저희 팬분에게 메시지를 받았다. 그분이 반려동물을 굉장히 사랑하고 제 지인의 지인이어서 개인적인 메시지를 받은 거다. 그분 말로는 사진 작가님이시고, 생일파티에 오시는 분들이 다들 포토그래퍼이고 간단한 생일파티라고 했다. 파카의 사진을 찍어준다고 하셔서 가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래서 저희는 여태 그랬듯이 팬분들에게 사진을 보내드리고 싶어서 갔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장소가 카페로 변경이 되었고, 그분 반려동물도 온다고 해서 반려(동물) 동반 카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가보니 파카가 있을 장소가 아니더라. 아내분과 간단히 사진을 찍고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한 채 바로 나왔다. 일단 파카에게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데리고 간 것에 대해 미안하고, 오해의 소지를 만들어서 여러분께 죄송하다. 그리고 저희는 절대 파카를 돈을 받고 대여해 주지 않는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와 함께 공개한 메시지에 따르면, 알파카 동원을 요청하는 '청담동 파티' 준비 측은 "저희가 스튜디오 공간에서 사진이라도 좀 찍어드릴까요. 프로필이라도"라고 말했고, '데일리파카' 측은 "뭐 여태 촬영해서 받은 돈도 기부하려고 차곡차곡 모으고 있어서 딱히 돈에 저희가 욕심이 없다. 사진은 찍어주시면 저희 팬분들 보내드리고 하면 되니까 저희야 좋다"라고 답했다. 이어 "따로 준비할 건 없을까요?"라는 질문에는 "저희 파카가 건포도를 좋아한다"라고 답했다.

▲ 이민정, 손연재, 효민, 이주연(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한희재 기자

배우 이민정, 티아라 출신 효민, 애스터스쿨 출신 이주연, 전 국가대표 리듬체조선수 손연재, 배우 김희정, 쇼핑몰 임블리 임지현 대표, 가수 남태현 등이 지난 9일 청담동에서 열린 지인의 생일파티에 참석,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시기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파티를 즐겼다며 뭇매를 맞았다.

이들 모두 연이어 사과를 전한 가운데, 이들의 파티 인증샷에는 알파카가 포착돼 동물 학대 논란으로 불거졌다. 알파카는 소음이 심한 곳에서 극한의 스트레스를 받는 동물이다.

다음은 알파카 주인 측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데일리 파카입니다. 

저희 팬분에게 메시지가 왔는데요. 그분이 반려동물을 굉장히 사랑하고 저희 지인의 지인이어서 개인적인 메시지가 왔었습니다. 그분이 사진작가님이시고 생일파티에 오시는 분들이 다들 포토그래퍼이고 간단한 생일파티라고 하셨습니다. 파카의 사진을 찍어주신다고 하셔서 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여태 그랬듯이 팬분들에게 사진을 보내드리고 싶어서 갔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장소가 카페로 변경이 되었고 그분 반려동물도 온다고 해서 반려 동반 카페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가보니 파카가 있을 장소가 아니어서 아내분과 간단히 사진을 찍고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한 채 바로 나왔습니다. 일단 파카에게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데리고 간 것에 대해서 미안하고. 오해의 소지를 만들어서 여러분들께 죄송합니다. 

그리고 저희는 절대 파카를 돈을 받고 대여해 주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 알파카 주인과 알파카 동원을 원하는 청담동 파티 준비 측의 대화. 출처ㅣ유튜브 채널 '데일리파카'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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