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유나이티드 팬들이 응원 음원을 녹음해 선수들에게 힘을 준다. ⓒ제주 유나이티드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승리를 위해 팬들과 함께 뛴다. 

제주는 오는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0' 3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과 만난다. 지난 9일 홈 개막전에서 서울이랜드와 1-1로 비겼던 제주는 16일 전남 드래곤즈와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해 K리그2(2부리그)가 절대 쉬운 곳이 아님을 확인했다.

3라운드 상대는 하나금융그룹이 인수해 막강한 자금을 보유한 대전이다. 황선홍 감독을 앞세워 1승 1무를 기록했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제주는 팬들의 힘이 필요하다는 고민을 하고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무관중 경기지만, 다양한 시도로 팬들과 만난다. 팬들이 직접 모여 함성 음원을 녹음했다. 경기 중 환호, 탄식 등 경기 상황별 재생을 통해 선수들에게 팬들의 마음을 전달한다.

기존 응원 영상에서 음원만 따오는 형식이 아닌 실제 팬들이 응원 함성을 직접 녹음해 경기 당일 선수들에게 들려준다는 점에서 더 큰 생동감과 감동을 안길 전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7명의 팬이 신중한 검토 끝에 선정됐고 사전 발열 확인까지 마치고 음원을 녹음했다.

팬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에 댓글로 응원 문구를 남기면 일부를 선정해 경기 당일 현수막으로 설치한다. 또, 집에 있는 제주 관련 유니폼을 구단으로 배송하면, 무관중 경기 종료 시까지 북쪽(N석) 골대 뒤 관중석에 전시한다. 사용 후 다시 일괄 배송하며 추첨 후 소정의 상품을 증정한다.

제주 관계자는 "아쉽게도 무관중 경기지만, 그 어느 때보다 팬들의 응원이 필요하다. 팬들과 함께 승리를 향해 끝까지 뛰겠다. 이번 이벤트가 선수들에게 힘이 되고 승리로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 또, 코로나 19로 인한 다양한 변수를 극복하고 새로운 홈 경기 관람문화 정착에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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