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홈구장 에인절스타디움.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메이저리그가 개막을 준비 중이지만 구단들의 사정은 나빠지고 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탬파베이 레이스가 25일부터 정직원의 절반에 가까운 40%를 임시해고한 가운데 LA 에인절스도 다음달 1일자로 구단 직원들을 임시해고한다. 스카우트팀, 육성팀 마이너리그 코칭스태프, 프런트 등이 대상이다.

에인절스는 20일 성명을 통해 "우리 구단은 임시해고라는 어려운 결정을 했다. 임시해고된 직원들은 올해 연말까지 구단 의료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시해고 규모와 복직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3월 26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개막일을 잡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19일 기준 확진자 150만 명 이상, 사망자 9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들어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사무국 커미셔너를 중심으로 7월 4일 개막안이 고개를 들고 있다.

개막이 정해지더라도 구단들은 재정적 타격을 피해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무관중 개막이 유력한데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티켓 판매, 음식 판매 등 구장 내부 수입이 구단 전체 수익의 절반에 가깝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구단들은 선수노조에 2차 임금 삭감안을 제시한 상태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탬파베이, 에인절스 외에도 마이애미 말린스, 신시내티 레즈 등이 구단 직원 임시해고안을 고민 중이다. 미국은 해고와 복직이 모두 한국에 비해 간단한 절차로 이뤄지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올해 어느 때보다 '칼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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