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 소식에 밖으로 나와 세리머니하고 있는 셀틱 서포터즈. ⓒ더선 캡처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19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2019-20시즌을 취소하기로 발표하면서 셀틱이 우승 팀이 됐다.

그러자 셀틱 구단은 공식 성명을 내고 "우리는 전 세계 셀틱 팬들이 축하해 주기를 바라지만 안전이 최우선이다. 즉 지금은 집에서 축하해야 한다"며 "모두 안전하게 집에 있기를 바란다. 제발 셀틱파크에 오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셀틱 팬들은 유럽 내에서도 가장 열정적인 집단. 아니나 다를까 이날 오후 셀틱이 우승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글래스고 동쪽 경기장 외곽에 일부 서포터즈 집단이 나타났다. 이들은 '다시 챔피언(champions againg)'이라는 노래와 응원가를 부르며 우승을 만끽했다. 또 수백 명은 셀틱파크로 진입을 시도했다. 일부 팬들은 안전을 위해 거리를 지켰지만 소수였다. 경찰이 황급히 팬들을 통제했다.

대형 깃발을 흔드는 4살 아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한 셀틱 팬 제이미 위서트(35)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우리의 우승을 막을 수 없었기 때문에 우리의 축하파티도 못 막는다"며 "사회적 거리를 두겠지만 그래도 축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일랜드 국기가 그려진 마스크를 쓰고 셀틱파크를 찾은 셀틱 팬 스티븐 맥로플린(62)은 "난 나이가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사회적 거리를 둬야 한다"며 "그러나 이곳에 오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셀틱은 (26승2무2패, 승점 80점)로 레인저스(21승4무4패 승점 67점)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SPFL은 경기당 승점으로 우승 팀을 가렸는데 셀틱이 2.67점, 레인저스가 2.31점이다.

51번째 우승이자 9회 연속 우승으로 리그 최다 연속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닐 레논 셀틱 감독은 "8회 연속 우승을 해냈을 때도 사람들은 10회 우승을 이야기하고 있었다"며 "이젠 10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고 기뻐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