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나고야돔 전경.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일본 프로야구 구단들이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를 통해 소속 선수들의 몰랐던 인간성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매체 '닛칸겐다이'는 19일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프로야구 개막이 미뤄진 가운데 12개 구단은 6월 개막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구단 수뇌부들은 그동안 선수들의 자율 훈련을 지켜보면서 새로운 면들을 발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구단 임원은 "선수들 개개인의 의식 차리를 느낀다. 스스로 웨이트트레이닝 양을 정하고 묵묵히 해내는 선수가 있는 한편 마음이 느슨해보이는 선수도 있다. 평소와 달리 수염을 제대로 정돈하지 않는다거나, 감독이 와서 볼 때만 갑자기 열심히 뛰고 구호를 외치는 선수들이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구단 직원은 "3월 한신 선수들의 코로나19 감염 이후 각 구단은 선수들을 행동을 자제시키고 있다. 훈련 외 외출은 금지돼 있고 외식이나 편의점 쇼핑조차 자체하는 선수들도 있다. 그런데도 한 구단 선수들은 비상사태 중 2번이나 골프를 쳤다고 한다. 이것은 팀의 신뢰 문제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위 매체는 "자율훈련을 시찰한 수뇌진이 선수들의 상태를 감독이나 코칭스태프에게 보고하는 경우도 있다. 올해는 공식 경기가 축소되는 만큼 경기 결과 뿐 아니라 자율훈련 동안 행보도 평가대상이 될 수 있다. 단순한 자율훈련이라고 얕보다가는 비시즌에 날벼락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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