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비드 실바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앨런 시어러가 다비드 실바(맨체스터시티)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힐 만하다고 주장했다.

시어러는 프리미어리그 441경기에 출전해 260골을 넣은 골잡이다. 역대 프리미어리그 최다 골의 주인공 역시 시어러다.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1992-93시즌에도 프로 선수로 활약했던 시어러는 그 역사를 오롯이 아는 인물이다. 그는 18일(한국 시간) 영국 대중지 '더 선'에 기고한 글에서 다비드 실바의 존재감을 잊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실바는 2010년 여름 발렌시아를 떠나 맨체스터시티로 이적했다. 당시 맨시티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거대 자본을 등에 업고 성장하던 시기였다. 실바는 이후 10년 동안 수많은 슈퍼스타들이 팀을 거쳐가는 동안에 묵묵히 팀을 위해 뛰었다. 그동안 4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2번의 FA컵 우승, 5번의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다.

시어러는 "역대 최고는 아니더라도,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하나"라고 일컫는다면서 "티에리 앙리(전 아스널), 에릭 칸토나(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시티)와 같은 반열에 오르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실바가 맨시티에서 통산 424경기 출전에 74골과 137도움을 기록했다. 화려한 성적은 아니지만 경기 내에서 존재감은 대단했다. 시어러는 "많은 골을 넣진 않았을지 모른다.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실바를 지켜본 사람이라면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4번의 리그 우승, 2번의 FA컵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구단 역사상 최고로 남을 만하다. 그리고 단순히 맨시티뿐 아니라 리그 스타일에도 변화를 가져온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맨시티에서 활약하는 동안에도 꾸준히 스페인 대표팀에서 뛰며 영광을 누렸다. 시어러는 "실바가 스페인을 위해 120경기 이상 뛰었고 월드컵과 2번의 유로를 우승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바는 A매치 125경기 37골을 기록하고 있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유로2008, 유로2012에서 스페인의 우승에 한몫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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