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가운데), 리치 힐(왼쪽), 마에다 겐타(오른쪽)는 지난 오프시즌 모두 다저스를 떠났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의 수뇌부는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 및 지속적인 팀의 발전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지 매체는 류현진(33·토론토)을 잃은 것은 실수라고 꼬집었다.

LA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다저블루’는 18일(한국시간) 다저스의 파란만장했던 오프시즌을 돌아봤다. 지난해 또 한 번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고배를 마신 다저스는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오히려 도드라진 실수가 있었다는 게 ‘다저블루’의 진단이다.

‘다저블루’는 “또 한 번의 실망스러운 포스트시즌 이후, 그들의 월드시리즈 우승 가뭄이 31년으로 늘어나자 LA 다저스는 열린 마음으로 비시즌에 들어갔다. 하지만 몇 주 동안 추가보다는 이탈이 많았고 게다가 FA 시장에서 도드라진 실수들이 있었다”면서 “오픈마켓에서 류현진과 리치 힐이라는 좌완 한 쌍을 잃었다”고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다저스는 2019년 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에 퀄리파잉오퍼를 제안해 류현진을 1년 더 잡았지만 정작 FA 시즌에서는 비교적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발투수 영입에 번번이 실패하는 과정 속에서도 류현진 레이스를 주도하지 못했다. 결국 류현진은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다저블루’는 게릿 콜, 앤서니 렌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같은 FA 시장의 대어들도 영입하지 못했다면서 결국 트레이드로 무키 베츠와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영입하고서야 비난이 가라앉았다고 돌아봤다. 이 매체는 “비난과 좌절이 고조되고 있지만, 다저스 최고경영자(CEO)인 스탄 카스텐은 승리보다는 조직의 성공 지속성에 더 중점을 뒀다”고 평가했다.

애틀랜타부터 다저스까지 수차례 월드시리즈를 경험한 카스텐도 “정정당당하게 7번이나 월드시리즈(애틀랜타·LA 다저스)에 갔다. 그것은 우연이 아니었으며, 쑥쓰러운 것도 아니었다”면서 지속적인 강팀 유지가 더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실제 카스텐은 애틀랜타에서 20년 가까이 재직하면서 총 12번의 지구 우승 타이틀을 따냈으며, 다저스에서도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만 빼면 모든 것을 다 얻었다.

다저스는 팜 시스템이 비교적 잘 구축되어 있으며, 현재 전력도 좋다. 류현진을 잃기는 했지만 조직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했다는 게 카스텐의 항변이다. 다저스가 향후에도 꾸준히 강팀으로 남으며 그 선택의 정당성을 증명할지 관심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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