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BBC가 FC서울의 '리얼돌' 논란에 주목했다. ⓒBBC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영국 공영방송 BBC가 FC서울의 ‘리얼돌’ 논란에 주목했다. 

BBC는 18일(한국 시간) “전 세계적으로 텅 빈 경기장의 분위기를 띄우려는 구단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FC서울을 따라 하는 곳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FC서울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2라운드 광주FC와 맞대결을 펼쳤다. 

이 경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펼쳐졌다. FC서울은 관중석을 마네킹과 카드섹션으로 채웠다. 

그런데 이 마네킹이 성인용 인형이라는 ‘리얼돌’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마네킹 손에 들린 피켓에는 제작 업체와 실제 모델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BBC는 “FC서울은 처음에 리얼돌이 아닌 프리미엄 마네킹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결국 성인용품 공급 업체에서 제공했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BBC는 “30개의 마네킹 중에 25개가 여성, 5개가 남성 마네킹이었다. FC서울 구단 관계자는 해당 마네킹을 제공한 업체에 대한 사전 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구단이 공식으로 사과했다”고 밝혔다.  

FC서울은 ‘리얼돌’ 응원 논란에 대해 “담당자가 세세하게 파악하지 못한 점이 문제였다. 이 점은 변명 없는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번 논란으로 인한 징계 가능성에 대해 “마네킹 자체가 규정에 저촉된다고 봐야 하는지 의문이다. 광고물은 아니고 응원 도구였다. 법리적으로 따져봐야 할 것 같다. 상벌 위원장께 자문을 구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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