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행 이벤트로 지역사회의 큰 호평을 받은 조쉬 린드블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조쉬 린드블럼(33·밀워키)은 최근 ‘깜짝 이벤트’를 열었다. 지역 사회 구성원들에게 아이스크림과 간단한 식사를 대접하기 위해서다. 

린드블럼은 17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뜬금없는 공지를 했다. 바로 미 위스콘신주 밀워키 근교인 그린필드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에 ‘500달러’를 낸 것이다. 린드블럼은 이미 자신이 500달러를 냈으니, 지금 공지한 가게에 가면 공짜로 아이스크림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린드블럼은 “분명히 빨리 움직여야 할 것”이라는 농담도 잊지 않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역시 지역의 한 레스토랑인 ‘버클리스 레스토랑 & 바’에도 500달러를 맡겼다. 이 레스토랑은 공지를 통해 린드블럼의 선행을 홍보했으며,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받아갈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몇몇 사진을 공개하며 린드블럼과 그의 아내에 감사를 표현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탓에 미국 경제도 엉망이다. 실업자가 급증하는 등 금융위기보다 더 심한 침체가 찾아올 것이라는 비관론이 끊이지 않는다. 그런 측면에서 린드블럼의 선행은 지역 사회에도 큰 화제가 됐다. 물론 엄청나게 큰 돈은 아니었지만, 간단한 식사와 아이스크림을 여러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는 충분한 금액이었다. 무엇보다 그 마음씨를 칭찬하는 목소리가 줄을 잇는다.

지역 최대 케이블 중 하나인 ‘FOX6’ 또한 린드블럼의 이런 훈훈한 미담을 상세하게 소개하면서 “린드블럼은 밀워키 소속으로 아직 정규시즌에서 투구한 적은 없지만, 분명 다른 방식으로 밀워키 지역 사회에서 자신이 사랑받을 방법을 찾아냈다”고 칭찬했다. 

이어 이 매체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속담이 있다. 밀워키에 있을 때는 밀워키 사람들의 방식을 따라야 한다. 린드블럼은 그렇게 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KBO리그에서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활약했던 린드블럼은 올 시즌을 앞두고 밀워키와 3년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복귀했다. 아직 시즌이 시작되지는 않았으나 밀워키 선발 로테이션의 일원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경기장에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전, 경기장 밖에서의 선행으로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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