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점 골을 넣고 환호하는 김인성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유현태 기자] 울산 현대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리그 2연승을 달리며 선두에 올랐다.

울산 현대는 17일 '빅버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을 3-2로 제압했다. 먼저 2골을 실점했지만 역전했다.

경기 초반 팽팽한 탐색전이 이어졌다. 수원이 전반 6분 김민우, 전반 17분 헨리가 세트피스에서 헤딩 슛을 노려봤지만 위력이 떨어졌다. 전반 23분 한의권이 수비 뒤로 빠져든 뒤 강력한 오른발 슛을 시도했으나 조현우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울산이 초반을 지나면서 주도권을 쥐었다. 윤빛가람과 신진호가 버틴 중원을 중심으로 짧은 패스를 전개해 공간을 확보했다. 전반 22분 이상헌이 단독 돌파에 이은 슛을 시도했지만 골문 밖으로 흘렀다. 전반 35분 이청용의 슛은 노동건 정면으로 갔다. 이상헌이 깔아준 크로스를 주니오가 컨트롤 한 뒤 이청용까지 연결되면서 찬스가 나왔다. 전반 38분 코너킥을 차단한 뒤 울산이 역습을 전개했다. 이상헌이 수비들의 견제를 이기고 페널티박스 안까지 들어갔으나 마무리에 실패했다.

수원이 기습적인 한 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45분 고승범이 직접 공격 지역까지 전진했다. 울산의 수비가 뒤로 물러서면서 공간이 생기자 직접 슈팅을 시도했고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조현우도 몸을 날렸지만 강력한 슈팅에 닿지 못했다.

▲ 고승범 득점에 환호하는 수원 선수단. ⓒ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 킥오프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수원의 추가 골도 터졌다. 후반 2분 크르피치가 명준재가 오른쪽에서 넘겨준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했다.

울산이 교체 카드를 빼들었다. 신진호, 이상헌을 빼고 고명진과 원두재를 투입해 중원 조합에 변화를 줬다. 그리고 곧 효과를 봤다. 후반 9분 고명진의 패스를 받은 주니오가 단번에 박대원을 제친 뒤 추격 골을 터뜨렸다.

추격 골이 터진 뒤 울산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짧은 패스를 중심으로 공간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수원의 빈틈을 노리려고 했다. 후반 16분 울산이 기세를 타고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른쪽에서 넘어온 김태환의 크로스를 김인성이 받아 득점했다.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24분 주니오의 중거리 슛이 골문 구석으로 향했지만 노동건에게 막혔다.

수원도 포기하지 않고 반격을 노렸다. 후반 31분 박대원이 이청용의 공을 가로챈 뒤 곧장 타가트를 보고 연결했다. 타가트가 시도한 슛은 빠르게 전진한 조현우 골키퍼의 몸에 걸렸다. 후반 40분 김민우의 오른발 감아차기도 골문을 외면했다.

결국 막판 집중력에서 울산이 앞서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후반 44분 고명진이 얻어낸 프리킥을 주니오가 강력하게 수원 골문을 향해 때렸다. 수비벽을 그대로 통과하면서 골키퍼 노동건이 순간적으로 방향을 잃었다.

수원은 연이어 페널티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리며 반격을 노렸지만 울산의 수비를 넘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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