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클린 네츠 시절 기량을 꽃 피운 디안젤로 러셀. 이젠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 새 출발을 알린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역마살이 낀 것일까.

디안젤로 러셀(24, 196cm)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한 도시에서 2년 이상 있지 못했다. 미국 루이빌에서 살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되기 전 이사를 갔고 그 이후에도 몽 베르 데, 플로리다, 콜럼버스를 거쳤다.

NBA 데뷔 후에도 한곳에 오래 정착하지 못했다. 로스앤젤레스, 브루클린, 샌프란시스코 등 본인 의지와 관계없이 지역을 옮겨 다녔다.

그리고 지난 2월 미네소타로 왔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러셀을 영입한 것이다. 러셀은 NBA 데뷔 5년 차에 벌써 4번째 팀을 맞았다.

미네소타에선 정착할 수 있을까? 러셀은 "난 미네소타가 정말 좋다. 여기는 내가 있어야할 곳이다"라며 미네소타에 대한 강한 애정을 나타내고 있다. 15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디 애슬래틱'과 인터뷰에서 "내가 미네소타 공항에 왔을 때 수십 명의 구단 직원들이 날 반겨주러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 겪는 일이었다. 여러 도시를 옮겨 다녔지만, 이 정도 규모의 사람들이 날 반긴 적은 처음이었다"며 미네소타의 따뜻한 환대에 감동받았다고 밝혔다.

여러 팀을 전전했다는 건 그 팀에 필요한 확실한 조각이 아니라는 의미다. 하지만 다르게 보면, 어느 팀이든 원할 정도로 실력이 출중하다는 뜻도 된다.

이번 시즌 러셀은 평균 21.7득점 4.6리바운드 6.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팀의 1옵션이 될 기량은 충분히 있다. 미네소타엔 어린 시절부터 친한 사이였던 칼-앤서니 타운스(25, 213cm)도 있다. 러셀이 이번엔 역마살을 벗고 한 팀에 정착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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