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된 시즌이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류현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가 7월 초 개막을 놓고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달라질 체제는 류현진(33·토론토)에게 대체로 호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미 언론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노조 사이에 개막을 놓고 여러 논의가 벌어지고 있다고 연일 보도 중이다. 일단 구단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공감대를 찾았고, 건강 관리와 연봉 등을 놓고 노조와 후속 논의가 이어질 태세다. 

미 언론들이 보도한 주요한 골자는 ‘7월 초 개막, 82경기 체제, 3개 지구 분할’이다. 경기 수를 기존 162경기에서 절반가량 줄인다.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양대리그 체제에서 10개 팀씩 3개 지구로 묶는 방안도 나왔다. 리그와 관계없이 동부지구 10개 팀이 한 바구니에 묶이는 것이다. 대신 포스트시즌을 확장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는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위치한 TD 볼파크를 홈으로 쓸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캐나다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환경이 류현진에게는 득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적어도 기록만 놓고 보면 그렇다.

82경기 체제면 류현진은 15~17경기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례를 놓고 봤을 때 류현진은 리그 막판보다는 초반에 힘을 냈다. 2013년 15경기까지의 평균자책점은 2.85, 시즌 최종 평균자책점은 3.00이었다. 2014년은 15경기까지 평균자책점 3.12, 최종 평균자책점은 3.38이었다. 역사적인 시즌이었던 지난해는 15경기까지 1.27, 최종은 2.32였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들을 상대로는 표본이 많지 않지만, 전통적으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팀을 상대로 강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애틀랜타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3, 마이애미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39, 뉴욕 메츠는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0, 필라델피아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5, 워싱턴과 5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1.35였다. 대단히 강했다.

류현진은 부상 여파로 2017년과 2018년 합쳐 209이닝 소화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해 한 시즌에만 182⅔이닝을 소화했다. 200이닝 가까운 이닝소화능력이 있는 선수지만, 이닝이 조금 갑자기 불어난 느낌은 있다. 다만 리그 연기로 회복에 필요한 시간은 어느 정도 벌었다고 할 수 있다. MLB가 어떤 방식의 리그 개막 시나리오를 확정할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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