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컵스 투수 다르빗슈 유.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시카고 컵스 투수 다르빗슈 유가 메이저리그 7월 개막설에 입을 열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7월 개막, 팀당 80경기 소화를 목표로 개막을 추진하고 있다. 애리조나, 플로리다 2개 지역, 혹은 텍사스까지 3개 지역에서 '무관중 중립경기'를 치르거나 팀을 리그와 지구가 아닌 지역으로 나눠 이동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르빗슈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메이저리그가 개막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소무닝 있지만 소문이 어디에서 나온 건지 모르겠다. 이 상황에서 모두에게 애써 꿈을 안겨주려는 식으로 무리하게 추진되고 있다. 선수들이 어쩔 수 없이 뛰어야 하는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탐탁치 않아 했다.

그는 "미국의 코로나 진행이 진정될 기미는 없고 불안을 느끼는 선수도 적지 않다. 현장에 있는 사람 이외에 위험성은 거의 없다. 꿈과 희망을 외치면서,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위하는 사람을 '악인'으로 만드는 것을 피해줬으면 한다. 팀에서 경기를 뛰는 선수들은 밀접 접촉이 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관계자가 경기를 하지 않으면 생활할 수 없는 선수가 있다고 했는데 마이너리그라면 몰라도 최저 연봉이 60만 달러에 달하는 메이저리그에서 무슨 말을 하는 것인가"라고 빈정거리며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지금 투견과 같은 상황이다. 위험 없이 돈을 벌고 싶은 사람들이 경기장 밖에서 소란을 피우고 있다"고 비판을 이어나갔다.

15일 기준 미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8만 명을 넘었지만, 메이저리그는 13일 정규 시즌 개막을 7월 5일 목표로 잡고 있다. 아직 선수노조와 임금 삭감안 협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임금 문제를 떠나 다르빗슈처럼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을 어떻게 설득시켜 뛰게 할 수 있을지가 메이저리그 개막의 또다른 난관이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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