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스 필더.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올해 최고 연봉자는 프린스 필더가 될 것이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현역이 아닌 선수들만 올해 한 시즌 연봉을 다 받을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최고 연봉자는 2016년 7월 19일 경기를 끝으로 은퇴한 전직 슬러거 프린스 필더(36)가 될 것'이라고 알렸다.

필더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다 2017년 고질적인 목 디스크로 은퇴한 뒤로도 연봉 2400만 달러를 받고 있다. 잔여 연봉 기간은 올해까지다. 

매체는 '노사 협약에 따라 은퇴 또는 방출 선수의 잔여 연봉은 2020년 시즌이 취소되거나 경기 수가 줄어도 그대로 지급된다. 필더는 올해도 2400만 달러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필더는 2012년 1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9년, 2억14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디트로이트는 2013년 11월 필더를 텍사스로 트레이드하면서 잔여 연봉의 1/4을 부담하기로 했고, 텍사스는 2017년 필더를 방출했다. 필더의 연봉은 디트로이트가 600만 달러, 텍사스가 900만 달러, 보험 회사가 900만 달러를 분담하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메이저리그가 정상적으로 개막했다면, 최고 연봉자는 뉴욕 양키스 게릿 콜이었다. 매체는 '콜은 올해 연봉 3600만 달러를 받아야 했는데, 선수노조의 제안처럼 82경기로 시즌이 줄어들면 1800만 달러가 약간 넘은 수준의 연봉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현역 선수들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는데, 현역이 아닌 선수들은 피해 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필더 외에도 좌완 천웨인(마이애미, 2200만 달러), 내야수 잭 코자트(샌프란시스코, 1216만7000달러), 트로이 툴로위츠키(토론토, 1800만 달러, 바이아웃 400만 달러 포함), 데이비드 라이트(메츠, 1200만 달러) 등이 올해 연봉을 보장받았다. 

뉴욕 양키스에서 방출된 제이코비 엘스버리는 올해 2600만 달러(연봉 2100만 달러, 바이아웃 500만 달러)를 받아야 하는데, 양키스가 지난해 11월 엘스버리를 방출하자마자 노조에 '엘스버리가 구단의 허락 없이 외부 의료 서비스를 받았다. 계약 위반 사항이라 잔여 연봉을 주지 않겠다'고 서한을 보냈다. 노조는 지난해 12월 엘스버리를 대신해 불만을 제기한 상황이다.   

매체는 '방출된 고액 연봉 선수들은 매몰 비용에 해당하지만, 스포츠에서 수익이 거의 나지 않는 상황이라 그 비용은 더욱 고통스럽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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