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수가 많은 시즌에서 김광현은 적잖은 선발 등판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가 이르면 7월 초 개막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은 여전히 선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경쟁이 만만치 않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12일(한국시간) 현 시점에서 바라본 세인트루이스의 포지션별 경쟁 구도를 정리했다. 김광현은 선발 후보 중 하나로 뽑혔다.

세인트루이스는 에이스인 잭 플라허티를 비롯, 다코타 허드슨, 아담 웨인라이트,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마일스 마이콜라스, 김광현까지 총 6명의 선수가 로테이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당초 스프링트레이닝 기간 중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한 마이콜라스의 자리를 김광현이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시즌 개막이 늦어지면서 경쟁 구도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이에 김광현이 불펜으로 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일단 선발 후보가 될 것이라는 게 ‘디 애슬레틱’의 전망이다. 이유는 단축 시즌 변수 때문이다. ‘디 애슬레틱’은 “일반적인 훈련의 절반 정도인 스프링트레이닝을 마치고 나면, 선발투수들이 100구 문턱에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을 명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선수들은 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즌에 들어갈 때는 들어가야 하는데, 개인 훈련 기간이 길어지면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다. 대다수는 이런 사태를 처음 겪는다. 여기에 시즌이 뒤늦게 시작하면 더블헤더 등 변수가 속출한다. 선발투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게 ‘디 애슬레틱’의 주장이다.

이 경우 김광현은 5인 로테이션 합류와는 관계없이 꽤 많은 선발 등판을 예상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세인트루이스는 선발과 불펜 모두 좌완이 부족하다. 설사 마르티네스와 마이콜라스가 먼저 합류한다고 해도, 언제든지 선발 기회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 결국 컨디션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관건이다.

‘디 애슬레틱’은 김광현 외에도 이런 임무를 수행할 만한 선수로 제네시스 카브레라, 오스틴 감버, 다니엘 폰세델리온, 리카르도 산체스를 뽑았다. 김광현은 앞서 있는 선수들도 바라봐야 하지만, 뒤에서 따라오는 선수들의 추격도 따돌려야 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