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에서는 경기 중 5명 교체를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축구 경기 중 교체 카드를 3장에서 5장으로 한시적 확대에 대해 K리그는 당장 적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로 연기됐던 K리그 개막 라운드에서 화제가 됐던 사건들과 향후 정책에 대해 전했다.

가장 큰 관심 중 하나는 교체 카드 활용이다. FIFA는 지난 9일 축구 규정을 관장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의 결정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된 축구 재개 시 교체 선수를 3명에서 5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축구가 재개되면 선수들의 체력이나 복지 등에서 크게 영향을 받게 된다. 경기 일정이 촘촘하게 이어지면서 체력 저하는 물론 리그가 늦어져 고용 불안에 시달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IFAB는 FIFA의 손을 들어주며 5명 교체를 승인했다. 단 경기 중 팀별로 최대 3차례 교체를 하고 5명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90분 내 사용하지 않으면 연장전에서도 가능하다. 물론 단서를 달고 "임시 규정 적용은 해당 대회 주최자의 재량에 맡긴다"고 전했다.

지난 8일 시작한 K리그는 어떨까, 프로연맹 관계자는 "5장 확대 검토는 하고 있다"면서도 "K리그와 전 세계 다른 리그의 상황은 다르다. K리그 개막이 늦어지면서 경기 수도 줄었다. 예년과 달리 일주일 간격 경기고 주중 경기도 몇 차례 없다. 예비일도 있어서 체력적으로 빡빡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시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

물론 현장 생각은 조금씩 다르다. 익명을 원한 A팀 감독은 "11명의 선발과 7명의 교체 요원이 들어가서 5명이 출전하게 되는 것 아닌가. 그럴 경우 월드컵처럼 경기 출전 인원을 18명에서 23명으로 늘려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5명을 폭넓게 활용한다.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팀에게도 공정하지 않을까"라며 엔트리 확대를 주장해다.

지난 9일 대구FC와 0-0으로 비긴 뒤 임완섭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5명까지 교체를 할 수 있다면 지도자 입장에서는 좀 더 폭넓은 전술, 전략 실행이 가능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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