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재완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춘천, 유현태 기자] "의도는 했지만 그렇게 골을 넣을 줄은 몰랐다."

강원FC는 10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에서 FC서울에 3-1로 역전승했다. 먼저 박동진에게 실점했지만, 김지현, 조재완, 김승대가 연속해서 득점했다.

결승 골을 넣은 조재완은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을텐데, 저희가 개막전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기쁘다. 경기가 많이 남아있는 만큼 안주하지 않고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환상적인 마무리 방식에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회오리 감자 슛'이란 별명이 붙었다. 조재완은 후반 39분 김승대가 올려준 크로스를 빙글 돌면서 뒷발로 마무리했다. 조재완은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의도는 했지만 그렇게 골을 넣을 줄은 몰랐다. (김)승대 형이 좋은 패스를 해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승대 형한테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구석을 노려야겠다는 생각까진 아니지만, 왼발 뒤꿈치에 맞추려곤 했다"고 덧붙였다.

강원은 지난해의 축구를 이어 가는 동시에 새로운 선수를 더했다. 조재완은 "많은 분들이 기대하시는 걸 알고 있다. 겨울에 준비를 많이 했지만 2월에 시작했다면 조금 걱정이 됐을 것이다. 코로나19로 연기되면서 발을 맞출 시간도 있고 부상자들도 돌아올 수 있어서 좋았다. 아직 100% 다 보여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해보다 더 좋은 경기력, 성적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역습에서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 역시 장점. 조재완은 "많은 분들이 느끼셨듯이, 지난해 하고 싶었던 축구, 역습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김)승대 형이 합류하고 나니까 역습에서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평가했다.

전 세계 축구가 코로나19로 멈춘 가운데 K리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재완의 환상적인 득점 역시 관심을 받을 터. 조재완은 "K리그를 알릴 수 있어서 감사한다. 해외에서 축구가 없기 때문에 K리그가 알려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 저도 잘 준비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목표는 더 좋은 축구를 펼치는 것이다. 조재완은 "(고)무열이 형이 부상으로 못 들어오긴 했지만, 지금 8,90% 정도는 맞춰가는 것 같다. 경기를 치르다보면 더 발이 맞아질 것 같다. 저희가 경기력은 나쁘진 않았다. 서울이 잘 준비해서 나온 것 같다. 내려서는 팀에 대해서 잘 연구해야 할 것 같다. 볼을 많이 소유하는 팀이다. 그런 부분만 잘 준비하면 올 시즌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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