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짝 웃는 김병수 감독(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춘천, 유현태 기자] "김승대의 골이 작년부터 아주 하고 싶었던 골이다." 

강원FC는 10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에서 FC서울에 3-1로 역전승했다. 먼저 박동진에게 실점했지만, 김지현, 조재완, 김승대가 연속해서 득점했다.

김병수 감독은 "계획한 대로 게임을 잘 풀어갔다고 생각한다. 선취골을 내줘서 힘들 법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 후반전에 변화를 줘서 좋은 찬스를 줬다고 생각한다. 김지현이 후반에 들어가 골을 넣으면서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김지현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김 감독은 "보시는 바와 같이 서울이 깊숙이 내려서는 팀이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경쟁력이 필요했다. 그 기대에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선제 실점에 관해서 김 감독은 "이런저런 일이 생기는 것이다. 축구를 하면서 골을 안 줄 순 없다. 득점을 많이 했다면 실점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전체적인 경기력에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후반 들어 강원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김 감독은 "경기력이 달라졌다기보단 전 선수들이 내려서서 경기하는 팀은 공격하긴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차이는 있었다. 일관되게 하려고 했다. 전반전에 경직된 면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리드를 잡은 뒤 단번에 수비 뒤를 노려 김승대가 득점했다. 지난 시즌부터 '속도'에 대한 갈증을 나타냈던 김 감독은 "김승대의 골이 작년부터 아주 하고 싶었던 골이다. 그런 면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3골 다 기쁘지만 김승대가 역습에 관여해 득점해서 기분 좋게 생각한다. 두 번째 골도 조재완이 감각적으로 넣었지만 김승대의 패스도 좋았다. (김승대가) 부담을 좀 덜어냈으면 좋겠다"며 기쁨을 표했다.

시즌 첫 경기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력이었다. 김 감독은 "축구가 거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약간의 아이디어가 있다. 어떻게 하면 공을 빠르게 주고받을까의 문제가 중요하다. 작년보다는 조금 속도가 나야 할 것이다. 페널티박스 안으로 투입해야 하는 것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상대에 따라 좋은 점, 나쁜 점은 있다. 승리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영입 선수들 역시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아직 부담감은 갖고 있는 것 같다. 저를 너무 사랑하는지 심적으로 부담감이 크다. 그러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은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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