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상적인 결승 골을 기록한 조재완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춘천, 유현태 기자] 강원FC가 세밀한 스타일의 '병수볼'을 앞세워 첫 승을 신고했다.

강원FC는 10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에서 FC서울에 3-1로 역전승했다. 먼저 박동진에게 실점했지만, 김지현, 조재완, 김승대가 연속해서 득점했다.

주도권은 강원이 쥐었지만, 촘촘하게 라인을 좁힌 서울의 수비도 강했다. 침착하게 공을 돌리며 틈을 엿보던 강원이 전반 13분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측면에서 조재완이 단독 돌파로 틈을 열고 꺾어준 패스를 이영재가 달려들며 슈팅했지만 수비에 걸렸다. 동료와 엉키면서 정확한 슛을 하지 못했다.

서울은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속도를 살린 반격을 펼쳤다. 전반 19분 박주영의 프리킥은 수비 벽에 걸렸고, 전반 30분 김남춘의 과감한 슛은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33분 김진야가 측면을 허물었고 알리바예프와 패스를 주고받았다. 김진야의 마무리는 높이 솟구쳤다.

팽팽한 흐름에서 먼저 웃은 것은 서울이었다. 전반 36분 박동진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침착하게 지켜낸 뒤 시도한 오른발 슛이 김오규의 몸에 맞고 굴절됐다. 골키퍼 이범수의 키를 넘기고 크로스바를 때린 뒤 골문 안으로 빨려들었다.

강원도 전반 종료 직전 힘을 냈다. 전반 44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시도한 이영재의 슛이 골문 구석으로 향했지만 유상훈이 선방했다.

▲ 동점 골을 넣은 김지현 ⓒ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이 금세 한 골을 따라붙었다. 교체 투입된 김지현이 김병수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후반 들어 좌우를 크게 쓰면서 틈을 엿보던 후반 7분 신광훈의 크로스에 김지현이 쇄도해 넘어지면서 마무리했다.

동점을 만든 강원이 다시 한번 주도권을 쥐었다. 공격을 주도하고, 공을 빼앗긴 뒤엔 강한 압박으로 주도권을 유지했다. 후반 20분 이영재가 발재간으로 공간을 만든 뒤 시도한 중거리 슛은 높이 솟았다. 짧은 패스를 앞세워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세밀하게 공격을 전개했지만 서울의 저항도 거셌다.

후반이 끝으로 향할 때까지 두 팀의 균형은 팽팽했다. 후반 39분에서야 승리의 여신이 강원을 향해 웃었다. 이현식이 오른쪽 측면에서 반대쪽에서 기다리던 김승대를 향해 방향을 전환했다. 김승대가 올려준 크로스를 조재완이 빙글 돌면서 뒷발로 마무리했다. 골키퍼 유상훈도 꼼짝하지 못했다. 

후반 41분엔 추가 골까지 터졌다. 김지현이 오스마르의 공을 가로채면서 역습이 시작됐다. 한국영의 전진 패스에 김승대가 쇄도했다. 김승대는 침착하게 골문 구석을 노려 마무리했다.

스포티비뉴스=춘천,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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