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프링트레이닝에서의 인상적인 활약으로 현지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광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브래드 톰슨(38)은 2005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 2010년까지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201경기 뛴 선수다. 은퇴 이후로는 ESPN과 FOX스포츠를 오가며 해설가로 활약하고 있다.

그런 톰슨은 2020년 세인트루이스의 가장 중요한 영입으로 김광현(32)을 뽑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물론 지난겨울 세인트루이스의 영입폭이 그렇게 큰 것은 아니었지만, 그가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직접 본 김광현은 팀에 가치를 안겨다주기 충분한 투수라는 것이다.

톰슨은 ‘FOX스포츠 미드웨스트’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영입이 누구냐는 질문에 김광현을 손꼽았다. 톰슨은 “세인트루이스는 이미 가지고 있던 리그 최고 수준인 투수진을 더 강화시켰다”면서 김광현을 소개했다. 톰슨은 김광현이 하이메 가르시아 이후 세인트루이스의 유의미한 좌완 선발 자원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톰슨은 김광현이 KBO리그에서 정상급 활약을 오랜 기간 펼쳤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 투수진에 합류한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를 스프링트레이닝에서 봤을 때, 그는 준비태세가 잘 갖춰진 베테랑 투수였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아주 잘 알고 있는 선수”라고 칭찬을 이어 갔다.

실제 김광현은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구단의 눈도장을 받았다. 당장 개막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꼭 선발이 아니더라도 전체적으로 부족한 세인트루이스의 좌완 진영에 큰 도움이 될 선수다.

한편 김광현은 현재 세인트루이스의 구단 훈련 시설에서 계속 훈련을 이어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LB 개막일이 7월 초가 될 수도 있다는 언론 보도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곳곳에 흩어진 선수들이 하나둘씩 세인트루이스로 돌아올 준비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선수들이 더 모이면 훈련 여건도 조금씩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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