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금은 팀마다 연봉이 1억엔(약 11억5000만 원) 넘는 선수들이 꽤 있다. 이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세간의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일본 프로야구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보유한 '전설' 장훈(하리모토 이사오)이 NPB 고액 연봉 선수들의 기부를 촉구했다. 4일 일본 야구 전문지 슈칸베이스볼 온라인판은 장훈의 이러한 목소리를 담은 칼럼을 게재했다.

칼럼에서 장훈은 "글을 쓰는 시점에서 NPB는 12개 구단 125경기 개최를 목표로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 상황이 계속되면 쉽지 않은 목표다. 우승의 무게를 유지하기 위해 100경기 이상은 필요하겠지만 70~80경기까지 줄어들 수도 있다. 또 개인적으로는 반대하지만 무관중 경기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되면 구단은 경영에 차질을 빚게 된다. 그러니 선수들도 연봉을 환원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경기 수가 줄어드는데 같은 연봉을 달라고 하는 것은 너무 뻔뻔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선수가 일률적으로 기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연봉에 따라 기준을 정해 몇 퍼센트라도 구단에 환원할 필요가 있다. 스포츠계를 위해서라도 고액 연봉 선수들은 그에 맞는 행동이 요구된다"고 썼다.

동시에 선수들에게 언제가 되더라도 개막과 함께 최선의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부탁했다. 장훈은 "지금은 모든 팀의 공식 훈련이 중단됐다. 하지만 그런 것은 변명거리가 될 수 없다. 할 수 있는 것은 얼마든지 있다. 제한된 환경에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는 것이 프로다. 시작과 함께 '역시 프로는 다르다'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시간을 보내줬으면 한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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