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레인저스 루그네드 오도어(왼쪽)와 호세 바티스타. 바티스타를 오도어 동료 애드리안 벨트레가 말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내야수 루그네드 오도어의 '핵펀치'가 미국 스포츠 역사상 가장 격렬한 싸움 랭킹에 올랐다.

미국 매체 '스포츠캐스팅'은 4일(한국시간) 스포츠 역사상 가장 격렬했던 싸움 5개를 꼽았다. 오도어와 당시 토론토 블루제이스 호세 바티스타의 주먹다짐이 가장 먼저 언급됐다.

2016년 5월 16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토론토와 텍사스의 경기. 8회 토론토 바티스타가 사구로 출루했다. 2015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바티스타가 텍사스를 상대로 3점 홈런을 치고 배트를 더그아웃으로 접어던지는 세리머니를 보인 적이 있어, 두 팀 감정의 골이 깊은 상태였다. 공을 맞고 출루한 바티스타는 보복성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했고 그의 다리는 오도어를 향했다.

오도어는 바티스타를 밀친 뒤 그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고 벤치클리어링으로 상황은 커졌다. 이날 선수, 코치진에서 총 8명이 퇴장당했다. 이후 오도어의 '핵펀치'는 텍사스 팬들의 환영을 받았다. 텍사스 구단은 기획 상품으로 오도어의 주먹이 그려진 상품을 출시한 적도 있다.

'스포츠캐스팅'은 "오도어의 주먹을 느린 동작으로 재생하면 마법같다. 바티스타를 쓰러뜨리는 것만이 아니라 바티스타 헬멧과 선글라스를 날려보냈다. 이런 펀치를 날리는 그의 속도와 순발력은 믿을 수 없을 정도다"고 설명했다.

오도어와 바티스타의 주먹다짐 외 언급된 4가지 싸움 가운데 2가지가 야구에서 나왔다. 1993년 로빈 벤추라와 놀란 라이언의 벤치클리어링, 지난해 7월 31일 일어난 신시내티 레즈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벤치클리어링이다.

신시내티와 피츠버그의 벤치클리어링은 신시내티 아이르 가렛이 피츠버그 더그아웃으로 다가가며 발생했다. 당시 신시내티 야시엘 푸이그가 전방에 나서서 벤치클리어링을 주도했고 피츠버그 투수 카일 크릭과 충돌 뒤 퇴장당했다.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나고 있을 때 푸이그 트레이드 이적이 확정됐다. 푸이그는 이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벤치클리어링에 대한 징계를 받았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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