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는 물론이고 마이너리그, 대학 야구까지 미국에서는 토미존 수술이 유행 아닌 유행으로 퍼지고 있다. 연구가들은 그 배경에 구속 증가가 있다고 말한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투수들의 구속 증가가 메이저리그 등 미국 야구계에서 토미존 수술이 예전보다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는 이유로 꼽혔다. 특히 수술 전 2년간 포심 패스트볼을 절반 가까이 던진 선수들의 경우 위험성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1일(한국시간) 패스트볼 구속과 토미존 수술이 어떤 인과관계를 갖는지 분석했다. 정리하면 더 빠른 공은 팔꿈치에 더 큰 부담을 주고, 결국 수술 가능성을 높인다. 

이안 맥마흔 기자는 "2020년 메이저리그가 어떻게 치러져도, 경기 수가 줄어든 만큼 이닝과 투구 수가 줄어들더라도 부상 위험까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썼다.

그는 "야구 연구가들에 따르면 30개를 던지던 투수가 갑자기 80개를 던지는 것은 위험한 일이지만, 늘 100개씩 꾸준히 던지던 투수들은 큰 부담이 아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당 투구 수보다 실질적으로 팔꿈치에 부담을 주는 투구의 비중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과거보다 한 투수가 던지는 투구 수와 투구 이닝이 줄어들었다는 점은 그와 야구 연구가들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그럼에도 토미존 수술은 늘었다. 그렇다면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미국 스포츠의학 연구소 글렌 플레식 박사는 구속에 주목했다. 더 빠른 공이 더 높은 수술 가능성을 만든다는 얘기다. 그는 "공을 강하게 던지지 않으면 부담이 줄어든다. 모든 구종을 강하게 던진다면 팔꿈치에 스트레스가 쌓인다. 연구에 따르면 수술 전 2년 동안 패스트볼 비중이 48% 이상이었던 투수들의 토미존 수술 비중이 높았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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