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리조나 시절의 김병현.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BK’ 김병현(41)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역대 최고 마무리로 손꼽혔다.

미국 CBS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역사상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라인업을 선정하면서 마무리로 김병현의 이름을 올려놓았다.

매체는 “역대 프랜차이즈 스타 중 세이브 1위는 호세 발베르데지만, 발베르데는 일관성이 없었다. 다음은 3년간 활약한 J.J. 푸츠와 역시 일관성이 없었던 매트 만테이인데 이 선택들은 괜찮아 보이지가 않는다”면서 다음으로 김병현의 이름을 꼽았다.

1999년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김병현은 메이저리그에서 흔치 않은 잠수함 마무리로 이름을 알렸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는 20세이브와 23세이브, 42세이브를 차례로 거두면서 붙박이 클로저로 맹활약했다.

백미는 역시 2001년이었다. 당시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4차전과 5차전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잇달아 내주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지만, 애리조나가 극적인 뒤집기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반지를 끼게 됐다.

CBS스포츠는 “많은 이들은 김병현이 2001년 월드시리즈에서 허용했던 홈런 2방을 기억하겠지만, 김병현은 역대 애리조나 마무리 가운데 가장 높은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를 기록했고, 전성기만큼은 누구보다 최고였다”고 높은 점수를 매겼다.

한편 매체가 선정한 애리조나 역대 최고 선발진은 랜디 존슨과 브랜든 웹, 커트 실링, 잭 그레인키로 구성됐다. 이어 타순은 케텔 마르테(2루수)~루이스 곤잘레스(좌익수)~폴 골드슈미트(1루수)~저스틴 업튼(우익수)~매트 윌리엄스(3루수)~스티브 핀리(중견수)~스테판 드루(유격수)~미겔 몬테로(포수)였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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