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시절 신조 쓰요시.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괴짜 야구선수’로 유명한 일본프로야구(NPB) 스타플레이어 신조 쓰요시(48)가 이민 생활을 마치고 일본으로 귀국해 그 배경을 놓고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닛칸스포츠와 스포츠호치 등 일본 주요 매체는 28일 “신조가 인도네시아 발리 생활을 끝내고 귀국한 사실이 27일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현역 복귀를 선언한 만큼 운동을 재개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신조는 현역 시절 독특한 기행과 톡톡 튀는 발언으로 늘 화제를 몰고 다녔다. 때로는 이해하기 힘든 복장으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동료와 팬들로부터 ‘괴짜’와 ‘우주인’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1990년 데뷔 후 한신 타이거즈에서 활약하다가 2001년 메이저리그로 진출해 뉴욕 메츠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신조는 2006년 돌연 은퇴를 선언하면서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후 야구계로 돌아오지 않고 간간이 방송에만 출연하다가 거처를 인도네시아 발리로 옮겨 제2의 인생을 살았다.

그러나 신조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SNS를 통해 현역 복귀 준비를 알렸다. 1%의 가능성을 믿는다는 각오와 함께였다. 그리고 최근 귀국을 통해 본격적으로 야구계 컴백을 준비하게 됐다.

실제로 신조는 발리에서 웨이트트레이닝과 캐치볼, 티 배팅을 하며 몸을 만들었다. 그러나 효과적인 훈련이 어렵다고 판단해 일본 귀국을 택했다. 닛칸스포츠는 “신조는 관계자들과 함께 훈련을 할 수 있는 시설을 알아보고 있다”고 준비 상황을 알렸다.

그러나 지천명 나이를 앞둔 신조의 복귀가 현실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은퇴 이후 벌써 14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만큼 복귀 움직임은 신조만의 이색 퍼포먼스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닛칸스포츠는 “야구계는 신조가 지닌 전대미문의 복귀 계획을 놓고 회의적인 반응이다. 그러나 신조는 언제나 놀라움을 선사한 선수였다는 점에서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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