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신 후지나미 신타로. ⓒ한신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미심쩍은 저녁 회동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논란을 샀던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 선수 3명이 사죄의 뜻을 담아 기부 및 봉사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일본 스포츠호치와 닛칸스포츠 등 주요 매체는 23일 “최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치료를 받았던 후지나미 신타로와 이토 하야타, 나가카사 겐야를 중심으로 한신 선수단이 사회공헌 활동을 하기로 했다. 이들은 일본적십자사를 통해 기부하고, 현장 의료진을 위한 봉사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후지나미와 이토, 나가사카는 지난달 말 NPB 현역선수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주위의 걱정을 샀다. 그런데 감염 계기가 대규모 파티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크나큰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NPB 개막 연기의 결정타가 됐고, 들끓은 여론은 쉽게 잠재워지지 않았다. 결국, 한신 구단주와 감독이 공식적으로 사과하기까지 했다.

논란 속에서 이달 초 퇴원한 후지나미와 이토, 나가사카는 23일 일본 효고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를 숙였다. 마스크를 쓰고 나타난 후지나미는 “팬분들과 NPB 관계자들 그리고 팀원들에게 엄청난 불편을 끼쳐 깊이 반성하고 있다. 솔직히 ‘설마 내가 걸릴까’라는 경솔한 마음이 컸다”고 사과했다. 이토 역시 “자각이 부족했다. 많은 분들께 폐를 끼쳐 죄송한 마음뿐이다”고 반성했다.

한신은 이들의 반성과 성찰을 담아 소속 선수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계획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부와 봉사 등의 활동이 전개될 예정이다.

한편 후지나미와 이토, 나가사카는 24일부터 팀 훈련을 재개한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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