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 시몬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필라델피아 76ers의 벤 시몬스(23)가 외곽슛을 언제쯤 던지게 될까.

ESPN의 재키 맥물란 기자는 22일(한국 시간) 시몬스와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시몬스는 부상 직전 인터뷰에서 "3점슛을 던지고 싶다. 플레이오프에 던질 수도 있다. 많이 준비했는데, 잘 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시몬스는 올 시즌 54경기서 평균 16.7점 7.8리바운드 8.2어시스트 2.1스틸 FG 58.5%로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중순부터 허리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시몬스는 뛰어난 운동능력과 신체조건, 날카로운 돌파와 패스 센스까지 다재다능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다. 2016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뽑혀 데뷔 시즌 올해의 신인상을 차지할 정도로 잠재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그에게 가장 아쉬운 건 외곽슛이다. 2019-20시즌 전까지 3점슛 단 17개만 던졌고, 이마저도 제대로 자리를 잡고 던진 슛이 아니었다. 외곽슛뿐만 아니라 중거리슛도 없다. 페인트존 밖에 나가면 슛을 잘 던지지 않는다.

정규 시즌에는 시몬스의 슈팅 약점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같이 수비 강도가 높아지고, 몸싸움이 많아지는 순간 시몬스의 약점이 두드러진다. 코트 밸런스를 위해 3점슛을 던져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시몬스는 올 시즌 전 3점슛을 연습하면서 외곽슛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2019-20시즌 6개를 던져 단 2개만 넣었다. 슛을 던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주변에서 시몬스에게 3점슛을 던지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한다. 시몬스는 자신감이 없었다. "사람들이 3점슛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러나 나는 '잘하는 것에 집중하자'라고 생각했다. 코트에서는 나를 막을 수 있는 선수는 없다. 스틸, 어시스트, 페인트존 득점을 할 때 말이다."

그러나 이후 자신감을 찾았다. 이를 보여주려고 한 순간 부상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시즌 중단이 이어졌다. 그는 "3점슛을 던지는 건 나에게 달려있다"라며 "나는 당장 30%를 넣는 선수가 될 수 있다. 그러나 40%를 넣는 선수 중 한 명이 되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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