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리그가 개막 준비를 하고 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NPB)의 뒤를 이어 세계 3위 수준을 자랑하는 KBO리그가 5월 첫째 주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뉴욕 지역 매체 '뉴욕포스트'는 21일(이하 한국시간) 개막을 준비하는 KBO리그 상황을 소개하면 메이저리그가 어떤 점을 보고 배울 수 있을지 집중 분석했다. 

21일부터 진행하는 팀 간 연습 경기부터 소개했다. 매체는 '경기는 관중 없이, 심판은 마스크를 쓴 채로 경기를 진행한다. 선수들은 경기장에 들어설 때마다 체온을 측정하고, 침을 뱉거나 손가락에 침을 묻히는 것도 금지한다'고 설명했다. 

일상적이진 않지만, 그래도 개막이 임박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매체는 KBO가 21일 이사회를 열고 정규시즌 개막일을 확정한다고 알렸다.

LG 트윈스에서 2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투수 케이시 켈리와 롯데 자이언츠에서 올해 배터리 코치로 생활하는 행크 콩거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해 한국의 코로나19 상황과 분위기가 어떤지도 전달했다.

켈리는 "지금까지 즐겁게 훈련을 진행했고, 다른 팀과 경기하게 된 지금 기분이 정말 좋다. 곧 정규시즌 개막일을 알 수 있는 것도 정말 흥분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콩거 코치는 "(한국은) 사람들 대부분이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한국은 미국과 비슷한 시기인 1월 말 첫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세계에서 가장 코로나19에 대처를 잘했다. 국가 차원에서 엄청난 규모의 확진자 검사를 진행했고,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19일부터는 추가 확진자 수가 계속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면서 야구를 비롯한 여러 사업을 천천히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야구는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고,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스타 메이저리그를 배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가 KBO리그 사례로 배울 수 있는 게 있을지와 관련해서는 물음표를 붙였다. 단순히 사망자 규모만 두고 비교해도 한국은 236명이지만, 미국은 4만 명을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KBO리그는 10개 구단이지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인 점도 큰 차이로 꼽았다. 원정 거리의 차이도 설명했다. 매체는 '한국은 비행기로 이동하는 일이 없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버스로 이동하는 가장 먼 거리가 200마일(약 321.9km)'이라고 밝혔다. 

가장 비슷한 경기 운영 방법으로는 '애리조나 플랜'을 언급했다. 선수단만 애리조나에 격리해 시즌 끝까지 경기를 진행하는 방안이다. 애리조나 플랜을 위해서는 선수노조가 애리조나 격리에 동의하고, 관중 없이 TV 중계만 진행해야 한다. 최고의 선택 같지만, 선수들이 가족과 오랜 기간 떨어져 지내야 한다는 데 반발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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