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은 제한된 여건에도 불구하고 구단 훈련 시설에서 꾸준히 몸 만들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메이저리그를 뒤덮었다. 토론토에서의 첫 시즌을 준비 중이던 류현진(33·토론토)의 사정 또한 생각보다 좋지는 않다.

미국과 캐나다 국경이 사실상 일시 봉쇄되면서 토론토로 들어가지 못했고, 구단 훈련 시설이 위치한 미 플로리다주 더니든에는 최소한의 인원만 남아있다. 여기에 만삭인 아내까지 돌봐야 하니 이리저리 머리가 아플 만하다. 하지만 류현진은 역시 영리하게 언제 시작할지 모를 시즌에 대비하고 있다. 몸 상태 유지는 토론토에서도 감탄을 할 정도다.

지역 언론인 ‘토론토 선’의 19일(한국시간) 보도에 의하면, 류현진은 구단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며 개인 훈련을 이어 가고 있다. ‘토론토 선’은 “(류현진이) 아이를 낳을 것으로 예상했던 토론토나 한국으로 돌아가는 여행은 효과가 없을 것이 확실해지자, 토론토는 류현진이 잘 관리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현재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이 매체는 류현진이 시범경기 당시보다는 아니지만, 충분한 훈련량을 확보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고 보도했다. ‘토론토 선’에 따르면 류현진은 현재 ‘1월 모드’에 있다. MLB 선수들은 대개 11월에서 12월까지는 간단한 운동을 하며 시즌 피로도를 털어내고, 1월부터는 훈련 강도를 조금씩 높이며 시즌에 대비하게 된다. 그리고 2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에서는 실전을 통해 감각을 점검하고 개막에 맞춰 100% 컨디션을 맞춘다.

류현진도 올해 1월에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을 했고, 당시 정도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2월 팀의 캠프에 합류하자마자 절정의 준비 상태를 뽐내 구단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즉,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다 시즌 개막의 대략적인 윤곽이 나오면 2~3주 정도의 운동만으로도 다시 실전에 들어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토론토 선’은 “류현진이 더니든의 시설에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고, 그때가 오면(시즌 개막 윤곽이 드러나면) 강렬해질 수 있을 정도로 날카로운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그를 가까이서 보는 것만으로도 그 매력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준비 태세를 칭찬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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