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너리그 계약 선수에서 다저스의 보물로 뛰어오른 저스틴 터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저스틴 터너(36·LA 다저스)는 2013년까지 그렇게 널리 알려진 선수는 아니었다. 그는 2013년 시즌이 끝난 뒤 소속팀 뉴욕 메츠의 방출 통보를 받았다.

그런 터너를 눈여겨본 팀이 바로 LA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2014년 시즌을 앞두고 터너와 계약을 맺었다. 스프링트레이닝을 코앞에 둔, 2014년 2월 7일의 일이었다. 그마저도 마이너리그 계약이었다. 보험 형식이었다. 하지만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남긴 터너는 3월 MLB 신분으로 승격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터너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754경기에 나가 타율 0.302, 112홈런, 38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7을 기록했다. 승부처에서 강인한 인상은 덤이었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어 MLB 로스터에 들어가기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이처럼 팀의 간판스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것은 전례를 쉽게 찾기 어려운 일이다.

그런 터너는 1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가 선정한 다저스 역대 3루수 순위 2위에 올랐다. 

MLB.com은 터너에 대해 “커크 깁슨 이후 가장 성공적인 FA 영입 선수”라고 평가하면서 “견고한 수비, 클러치 생산 능력, 클럽하우스 리더십이 과소평가된 선수였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터너는 포스트시즌에서 35타점을 기록했고, 침착함과 프로다운 자세도 그를 차별화시키는 요소”라고 칭찬했다.

터너는 1998년 MLB에 데뷔, 2004년까지 다저스의 주전 3루수로 활약한 아드리안 벨트레보다도 더 높은 순위에 올랐다. MLB.com의 순위에서 벨트레는 3위였다. 벨트레는 다저스에서 7년 동안 타율 0.274, 147홈런, 510타점, OPS 0.794를 기록했다. 마지막 해였던 2004년에는 48홈런으로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3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던 당시 벨트레는 MVP 투표에서도 2위였다.

한편 MLB.com이 뽑은 다저스 역대 3루수 부문 1위는 론 케이였다. 케이는 1971년부터 1982년까지 다저스에서 활약하며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선수였다. 특히 1981년에는 월드시리즈 MVP에 오르기도 했으며 다저스에서 올스타만 6차례 선정됐다. 4위는 1950~60년대에 활약한 짐 길리엄이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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